동료들 덕에 만회 기회…백하나-이소희 "4강 한일전은 다를 것"[AG]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8강 복식 패배 '예방 주사'
'생일 징크스' 못 깬 백하나 "꼭 이기고 싶었는데…"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 복식 백하나(오른쪽)와 이소희. ⓒ AFP=뉴스1

(이치노미야=뉴스1) 이상철 기자 = 배드민턴 여자 복식 백하나와 이소희(이상 인천국제공항)가 첫 경기에서 따끔한 예방 주사를 맞았다. 하지만 동료들의 활약 덕분에 만회할 기회를 얻은 두 선수는 일본과의 준결승에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백하나와 이소희(세계랭킹 2위) 조는 22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8강 말레이시아전에서 2번째 복식 주자로 나서 탄 펄리-티나 무랄리타란 조(세계랭킹 5위)에 0-2(20-22 17-21)로 졌다.

3년 전 항저우 대회 이 종목 은메달을 합작한 백하나와 이소희는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 31년 만에 여자 복식 금메달을 따며 이번 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다만 첫 경기부터 고전했다. 백하나-이소희는 1게임에서 19-17의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듀스 끝에 20-22로 패했다. 2게임에서도 14-14로 팽팽한 접전을 펼치다가 뒷심 싸움에서 밀리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백하나는 "까다로운 말레이시아 선수들의 공격을 잘 받아냈다면 결과가 달랐을 것 같다. 그렇게 해내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소희도 "첫 게임을 승부처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앞서다가 잡혀서 패한 게 아쉽다"고 했다.

이날 26번째 생일을 맞은 백하나는 자기 발목을 잡아 온 '생일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그는 "생일마다 경기가 있었는데, 별로 좋은 기억이 없다. 그래서 오늘은 꼭 이기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다. 단체전에서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동료들이 침울한 표정을 짓던 백하나와 이소희를 활짝 웃게 해줬다. 한국은 1-1로 맞선 상황에서 3번째 단식과 4번째 복식을 가져오며 4강 무대를 밟았다.

간절한 마음으로 동료들을 응원한 백하나와 이소희는 23일 열리는 단체전 4강 일본전에서 만회할 기회를 얻었다.

이소희는 "단체전은 복식을 잘해야 수월하게 이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더 잘해야 한다"며 "오늘 경기를 통해 경기장 컨디션 등을 체크한 만큼 다음 경기에선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백하나도 "(4강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 공격과 수비 훈련을 더 해야겠다"며 "어려운 경기가 이어지겠지만, 잘 풀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