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2관왕' 첫 단추 잘 끼운 안세영 "부모님이 더 긴장해요"[AG]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8강 1단식 2-0 완승
"몸 상태 괜찮아…'미쳐 버리자'는 각오로 뛴다"
- 이상철 기자
(이치노미야=뉴스1) 이상철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2관왕에 도전하는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첫 경기를 가볍게 승리로 장식했다. 안세영은 쾌조의 몸 상태를 전하면서 자신보다 부모님이 더 긴장하고 있다며 웃었다.
안세영(세계랭킹 1위)은 22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8강 말레이시아전에서 1번째 단식 주자로 나서 33분 만에 레차나 카루파테반(세계랭킹 28위)을 2-0(21-12 21-8)으로 눌렀다.
2023년 항저우 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제패한 안세영은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2회 연속 2관왕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경기 후 만난 안세영은 "단체전 토너먼트의 첫 경기에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2회 연속 2관왕을 향한 첫 단추를 잘 끼운 것에 대해선 "조금 긴장이 됐다. 경기 초반에 최대한 빨리 긴장을 풀고자 했던 게 잘 통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며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계속 펼치려 한다"고 했다.
안세영은 지난 17일 '결전의 땅' 나고야로 떠나면서 "미쳐 버리자"고 각오를 다졌다.
이에 그는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무대에서는 많은 압박감과 부담감이 따른다. 이걸 미치지 않고서야 이겨낼 수 없다. '미쳐서 날뛴다면 어떻게든 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늘 강인한 모습을 보이는 안세영도 약해지는 순간이 있다.
그는 "매번 경기에 들어가 전까지는 약해지는 것 같다. (단식은) 혼자서 경기하다 보니까 21점이라는 큰 점수를 생각하면 막막하기도 하다. 또한 '내가 어떻게 다 뛸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도 힘들게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도 1점, 1점에 집중하면서 이 순간만 생각하면 내가 더 강해진다고 느낀다. 그렇게 이겨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장 관중석에는 안세영의 부모님도 자리해 딸을 위해 힘을 불어넣었다. 대회 첫 경기를 앞두고는 안세영보다 부모님이 더욱 긴장했다고.
안세영은 "부모님께서 배드민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일본에 체류하실 예정"이라며 "부모님이 나보다 더 긴장하시더라. 내가 오히려 '잘하고 올 테니까 긴장하지 마세요'라고 말씀드렸다"고 웃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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