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작일 지나서야 레인 설치…조정, 5일 일정 이틀에 몰아치기[AG]
폭우에 레인 파손·쓰레기 유입…22일 오전에야 경기장 정비
일정 압축에 일부 선수 종목 포기…태풍 영향에 추가 차질 우려
- 안영준 기자
(나고야=뉴스1) 안영준 기자 = 레인은 없었고 강에는 쓰레기 더미가 밀려들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정 경기장이 당초 경기 시작일을 넘긴 22일에야 겨우 모습을 갖췄다. 닷새 동안 치르려던 모든 경기를 이틀에 몰아서 진행해야 하는 데다 태풍 변수까지 남아 있어 선수들의 부담도 커졌다.
대한조정협회 관계자는 22일 뉴스1에 "이날 오전 9시 경기장에 레인이 설치되고 주변도 어느 정도 정비돼 드디어 실제 수상 경기를 치르는 것과 같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 기후현 나가라가와 국제조정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 조정 경기는 당초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약 2주 전 나고야 일대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장 시설이 피해를 봤다. 수상 레인이 파손됐고 강에는 쓰레기 더미까지 밀려들어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
복구 작업도 당초 경기 시작일까지 마무리되지 못했다. 결국 조직위원회는 남자 싱글스컬과 더블스컬 예선 등을 23일로 연기했고, 당초 닷새에 걸쳐 진행하려던 조정의 모든 세부 종목을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소화하게 됐다.
조직위는 "호우 영향으로 수상 시설 정비와 강에 유입된 쓰레기 제거, 장비 복구 등에 시간이 필요해 경기 일정 변경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일정이 대폭 압축되면서 선수들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이 미쳤다.
한국 조정대표팀 관계자는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이제라도 레인이 설치되고 훈련할 수 있다는 점은 다행"이라면서도 "5일 동안 치르려던 경기를 이틀 만에 해야 하니 당연히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김동용 등 일부 선수들은 한 종목을 포기하는 아쉬운 상황도 나왔다"고 전했다.
문제는 아직 모든 변수가 사라진 게 아니라는 점이다. 23일부터는 태풍의 영향으로 다시 강풍을 동반한 비가 예보돼 있어 일정이 추가로 변경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매일 아침 테크니컬 미팅을 진행해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종목들의 경기 개최 여부를 결정한다"며 "상황에 따라 경기가 또 연기되거나 취소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정 관계자 역시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며 "전날 우리는 훈련 일정이 없었지만 일부 팀들은 레인이 없는 상태에서도 오후 훈련을 진행하려다가 강풍 때문에 취소한 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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