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에 없던 '피지컬 괴물'…195㎝·윙스팬 216㎝ 김영범 떴다[AG]

자유형 50m 대회新으로 첫 개인전 金…이번 대회 벌써 메달 3개
압도적 신체 조건에 자신감까지…2년 뒤 LA 올림픽 기대감도

21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50m 자유형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영범이 환호하고 있다. 2026.9.21 ⓒ 뉴스1 김민지 기자

(나고야=뉴스1) 안영준 기자 = 신장 195㎝, 윙스팬(양팔을 벌렸을 때 한쪽 손끝에서 반대쪽 손끝까지의 거리) 216㎝. 한국 수영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압도적인 신체 조건이다.

일찌감치 '괴물'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던 김영범(20·강원도청)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결과까지 만들어내며 본격적인 비상을 시작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2년 뒤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향한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김영범은 지난 2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50m 결선에서 21초66의 대회 신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어 금메달을 따냈다.

자유형 100m 은메달과 계영 800m 동메달까지 더해 이번 대회에서만 벌써 3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특히 자유형 50m 금메달은 '괴물 피지컬'을 앞세워 일찌감치 잠재력을 인정받았던 김영범이 국제종합대회에서도 자신의 경쟁력을 결과로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영범의 가능성은 이전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무엇보다 압도적인 신체 조건이 눈에 띈다.

신장은 무려 195㎝에 달한다. 한국 수영의 기존 간판인 황선우가 187㎝, 김우민이 182㎝인 것과 비교해도 단연 돋보이는 체격이다.

21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50m 자유형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영범과 동메달을 획득한 지유찬이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6.9.21 ⓒ 뉴스1 김민지 기자

여기에 윙스팬은 신장보다 21㎝나 긴 216㎝에 달한다. 긴 팔은 한 번의 스트로크로 더 많은 물을 잡아 밀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무기가 된다. 특히 0.01초 차이로 희비가 엇갈리는 단거리에서는 마지막 터치 싸움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한국 수영은 그동안 단거리 종목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신체 조건 차이를 절감해야 했다. 하지만 김영범은 서구 선수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체격을 갖췄다. 수영계에서도 그가 처음 두각을 나타낼 때부터 "곧 괴물 같은 선수가 될 것"이라며 잠재력에 주목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 가능성을 결과로 보여줬다.

자유형 100m에서 초반부터 폭발적으로 치고 나가 세계적인 단거리 강자 판잔러(중국)를 마지막까지 위협했다. 판잔러가 47초61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김영범은 불과 0.04초 뒤진 47초65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하루 뒤 자신의 주 종목인 자유형 50m에서는 예선부터 21초71의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더니 결선에서 다시 21초66으로 기록을 0.05초 단축하며 정상에 올랐다.

뛰어난 신체 조건이 전부는 아니다. 큰 무대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자신감과 강한 승부욕도 김영범의 장점이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목표를 금메달이라고 당당하게 밝힐 정도다.

그동안 김영범에게 부족했던 것은 국제종합대회 금메달이었다. 3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계영 종목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개인전 정상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그 마지막 퍼즐까지 맞췄다.

2006년생인 김영범은 이제 스무 살이다. 아직 성장할 시간이 충분한 데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적인 단거리 강자와도 경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국 수영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괴물 피지컬'의 등장. 김영범의 가파른 성장세는 2년 뒤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향한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김영범이 2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50m 예선에서 역영하고 있다. 이날 김영범은 21초71로 종전 아시안게임 기록을 넘어서며, 가장 빠른 기록으로 결선에 진출했다. 2026.9.21 ⓒ 뉴스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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