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온과 손잡은 허미미 "AG 금메달, 할머니 묘비에 가져가고 싶다"

유도 허미미 "나고야·LA서 애국가 부를 것"
구본길·오상욱 소속사와 '한솥밥'

브리온컴퍼니와 계약을 맺은 허미미 (브리온컴퍼니 제공)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이자 독립운동가 후손인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23)가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브리온컴퍼니와 전속 계약을 맺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17일 브리온컴퍼니에 따르면 허미미는 국가대표 데뷔 무대였던 2022년 트빌리시 그랜드슬램 여자 57㎏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줄곧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2024년 5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 여자 유도 선수로 29년 만에 금메달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어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여자 57㎏급에 출전해 은메달을,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유도를 빛냈다. 특유의 한 팔 업어치기 등 공격적인 유도 스타일과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였다.

허미미는 재일 조선인 3세로 일본에서 성장했으며 과거 한국과 일본의 이중국적을 보유했다.

6살 때 유도 선수였던 아버지를 따라 유도에 입문했으며,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던 할머니의 생전 염원에 따라 2021년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대한민국 국적을 선택했다.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이기도 하다.

이나라 브리온컴퍼니 이사는 허미미에 대해 "엄청난 양의 노력과 특별한 스토리를 지닌 자랑스러운 선수"라며 "이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부터 2028 LA 올림픽까지 대한민국을 더욱 빛낼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허미미는 "아시안게임에서 꼭 금메달을 따서 할머니 묘비에 가져가고 싶다"며 "파리 올림픽 때 부르려고 외웠던 애국가를 다가오는 나고야와 LA 올림픽 시상대에서 꼭 따라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 덕분에 태극마크를 달게 된 만큼 내가 할 수 있을 때까지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잘해서 할머니와 나라를 빛내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브리온컴퍼니에는 펜싱 구본길·오상욱, 유도 김민종, 쇼트트랙 곽윤기, 야구 최지만 등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이 소속돼 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