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첫 金' 주인공은 누구…성승민·반효진, 20일 금빛 경쟁[AG]

근대5종·사격서 한국 첫 금메달 도전
깨진 도자기 형상화한 메달…통산 800호 금메달도 관심

대한민국 성승민이 16일 일본 안조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근대5종 펜싱 시딩라운드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6.9.16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은 누가 차지할까.

19일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금빛 레이스는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특히 근대5종과 사격에서 한국의 간판선수들이 출격해 대회 첫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가장 먼저 주목할 종목은 근대5종이다.

근대5종은 한 명의 선수가 펜싱, 수영, 장애물 경기, 레이저 런(사격+육상)을 모두 소화하는 종목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승마 대신 장애물 경기가 도입돼 경기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근대5종에서 강했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0개를 포함해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국가이며, 항저우 대회에서도 금메달 2개를 수확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등 총 4개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의 첫 금메달 후보로는 여자부 성승민(한국체대)이 꼽힌다.

성승민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 근대5종 시상대에 올랐다. 이후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정상권 성적을 거두며 여자 근대5종의 간판으로 자리 잡았다. 장애물 경기로 종목 구성이 바뀐 뒤에도 적응력을 보여주며 이번 대회 금메달에 도전한다.

대한민국 전웅태가 16일 일본 안조 스포츠 파크에서 근대5종 펜싱 시딩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 뉴스1 안은나 기자

남자부에서는 대표팀 주장 전웅태(강원특별자치도)가 개인전 3연패에 도전한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따낸 전웅태는 항저우에서도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창완(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도 최근 세계선수권 개인전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한국의 초반 금빛 레이스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사격에서는 반효진(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또 다른 '1호 금메달' 후보다.

반효진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만 16세의 나이로 '깜짝' 금메달을 따냈다. 당시 한국 하계 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이후 2025 카이로 세계선수권에서도 같은 종목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면 의미가 더욱 커진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정상에 오르면 한국 여자 사격 선수 최초로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 때문이다.

한국 사격에서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이은철이 유일하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국가대표 반효진이 10일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8.10 ⓒ 뉴스1 김도우 기자

반효진은 정작 대회를 앞두고 '금메달'보다 '결선 진출'을 첫 목표로 꼽았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도 큰 기대를 받지 않은 상황에서 정상에 올랐던 만큼 이번에도 한 단계씩 목표를 밟겠다는 각오다.

한편 이번 대회의 금메달은 특별하게 제작됐다. 메달은 깨진 도자기 파편을 형상화했다.

선수들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좌절과 시련, 땀방울을 각각의 파편으로 표현하고, 이 조각들이 하나로 모여 성취를 완성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폐가전에서 추출한 금·은·동을 재활용해 만든 것도 특징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선수단의 아시안게임 통산 800번째 금메달 탄생 여부도 관심을 끈다. 현재까지 금메달 787개를 수확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3개를 추가하면 통산 8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을 배출한다.

한국의 아시안게임 금빛 역사는 1954년 마닐라 대회에서 시작됐다. 당시 최윤칠이 육상 남자 1500m에서 한국의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22 항저우 대회까지 통산 787개의 금메달을 쌓았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