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세 도마의 전설" 추소비티나, 나고야에서도 도전은 계속된다[AG]

항저우 AG서 0.15점 차로 메달 놓쳐…LA 올림픽까지 바라본다
1994 히로시마 대회부터 7번째 AG 출전

옥사나 추소비티나.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동건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기계체조 도마에도 어김없이 등장하는 이름이 있다. 옥사나 추소비티나(51·우즈베키스탄)다.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는 지난 15일 추소비티나가 10월 로테르담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 대신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을 택했다고 전했다.

여자 체조 선수들의 전성기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인 것과 달리, 1975년생인 추소비티나는 올해 51세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에는 결선 최연소 출전자(2006년생)와 무려 31세 차이가 났다. 3년이 지난 지금도 추소비티나는 변함없이 도마 앞에 선다.

추소비티나는 항저우 대회 여자 도마 결선에서 13.383점을 기록해 4위에 올랐다. 동메달을 차지한 중국 위린민(13.533점)과는 불과 0.15점 차였다.

메달은 놓쳤지만, 그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추소비티나는 당시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며 현역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체조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1992년 독립국가연합 소속으로 첫 올림픽인 바르셀로나 대회에 출전해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2020 도쿄 올림픽까지 8차례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독일 대표로 도마 은메달을 따냈다.

선수 생활 동안 대표한 국가도 달라졌다. 소련 해체 뒤 우즈베키스탄 대표로 활약하다 백혈병을 앓던 아들의 치료를 위해 독일로 거처를 옮겼다. 이후 독일 대표로 국제대회에 출전했고, 아들의 치료가 마무리된 뒤 다시 우즈베키스탄 대표로 돌아왔다.

추소비티나는 도마와 이단평행봉, 마루운동에서 자신의 이름이 붙은 기술 5개를 보유할 정도로 체조 역사에도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오랜 선수 생활에도 그는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아시안게임과의 인연도 깊다. 추소비티나는 1994 히로시마 대회부터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 등 총 8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2002 부산 대회에서는 도마와 마루운동에서 2관왕에 올랐고, 2014 인천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도마 은메달을 획득했다.

추소비티나는 오는 22일 여자 도마 예선에 나선다. 결선에 진출하면 24일 메달에 도전한다.

moveg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