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멤버' 육상 男 계주 "일본 가뿐히 넘고 AG 金 따겠다"
김시온-조엘진-서민준-비웨사…"일본 라이벌이라 생각 안해"
"바통 터치 이미지 트레이닝…각자 기록 줄이면 金 충분해"
- 권혁준 기자
(진천=뉴스1) 권혁준 기자 = 내달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남자 육상 4x100m 계주팀은 '역대 최고 멤버'로 꼽힌다. 김시온(27·국군체육부대), 이재성(25·광주시청),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23·안산시청), 서민준(22·서천군청), 나마디 조엘진(20·예천군청)이 호흡을 맞추는 한국은 '아시아 최강'으로 손색이 없다.
한국은 3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 종목에서 이정태-김국영-이재성-고승환이 호흡을 맞춰 37년 만의 은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이번엔 이를 뛰어넘어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취재진과 만난 계주 대표팀은 한목소리로 '금메달'을 외쳤다. 현재 '촌외 훈련' 중인 이재성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이 한 달여를 남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항저우 때도 같은 종목에서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경기에 나서진 못했던 '맏형' 김시온은 "3년 전 선배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이번에 우리는 금메달까지 노려보겠다"고 했다.
다른 3명은 모두 이번이 첫 아시안게임이다. 서민준은 "아시안게임에 나갈 수 있다는 건 소중한 기회"라며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금메달을 따겠다"고 강조했다.
비웨사는 "작년에 나 없이도 아시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땄다"면서 "이미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는 팀이라 든든하다. 우리끼리 잘 뭉치면 충분히 금메달이 가능하다"고 했다.
'막내' 조엘진은 "날씨는 덥지만 오히려 컨디션일 올라오는 것 같아 기분 좋다"면서 "내 기록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경기 때 정점을 찍는다면 형들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의 강력한 경쟁자로는 '홈팀' 일본이 꼽히지만, 이들은 모두 고개를 가로저었다. 일본은 충분히 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김시온은 "일본을 라이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연히 이길 수 있는 상대로 보고 있다"면서 "2번의 조엘진, 4번의 다니엘이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주는 게 우리 팀의 장점이다. 여기에 1, 3번 선수들이 도와주면 일본 정도는 가볍게 이길 수 있다"고 했다.
계주는 각 주자의 스피드만큼이나 바통 터치가 매우 중요하다. 대표팀 역시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서민준은 "내가 바통을 건네주는 입장이다 보니 다니엘 형이 손을 어떻게 들지를 머릿속으로 늘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서민준에게 바통을 받는 비웨사도 "첫걸음 나가는 것만 봐도 (바통을 주기 위해) 어디서 팔을 들지 알 수 있다"며 미소 지었다.
조엘진과 비웨사는 묘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조엘진은 나이지리아 아버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비웨사는 콩고민주공화국 부모님 사이에서 자라 귀화한 케이스다.
100m 종목에선 '선의의 경쟁자'이기도 한둘은 계주에선 '동반자'로 함께 웃겠다는 각오다.
조엘진은 "비웨사 형과 나는 같은 목표를 향해가고 있다. 함께 경쟁하고 훈련하며 서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라며 웃었다.
비웨사도 "계주 때는 같은 팀이라 (조엘진이) 무섭지 않다"며 "조엘진은 나를 계속 발전하게 만드는 선수"라고 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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