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경기장 봉쇄에 9개 체육단체 '업무마비'…오후 6시 재진입 시도

핸드볼경기장에 9개 협회 사무실…"서류만 가져나오게 해달라"
시위대 "동반 입장" 주장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집회가 계속되고 있는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앞에 모여 재선거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6.8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여파로 서울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이 시위대에 봉쇄된 상황이 계속 이어져 핸드볼경기장 내부에 입주한 체육단체들이 업무 마비 사태를 겪고 있다.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는 9일 오후 6시쯤 핸드볼경기장 내부 사무실에 진입해 업무 용품을 가지러 들어가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현재 핸드볼경기장 내부에 협회 사무실을 둔 경기단체는 수중핀수영, 우슈, 펜싱, 산악, 당구, 댄스스포츠, 세팍타크로, 핸드볼, 수상스키 등 총 9개다.

이곳 협회 직원들은 핸드볼경기장이 시위대로 둘러싸이는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자 일단 급하게 몸만 대피했다. 일부 인원은 창문을 통해 빠져나왔고, 일부는 시위대의 몸수색 등 '검문'을 거쳐 나오기도 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집회가 계속되고 있는 8일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나온 핸드볼 주니어 대표팀 관계자의 물품을 확인하고 있다. 2026.6.8 ⓒ 뉴스1 김진환 기자

체육계 관계자는 "당장 이번 주말에 국가시험인 체육지도자자격검정이 있는데 관련 물품이 다 안에 있다"면서 "세금 납부나 직원 월급 지급 등의 문제도 있는데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해 업무가 마비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협회 직원들이 산발적으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거부당했고, 결국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를 중심으로 각 협회가 모여 재진입을 시도하기로 했다. 시위대 측에도 사전 고지한 상황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시위대가 특정 단체가 아니라 여러 곳에서 모인 분들이라 협상을 할 만한 대표가 따로 없다"면서 "우리가 들어갈 때 동반 입장하겠다는 주장도 하고 있어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반발한 시위는 이날로 닷새째 진행 중이다. 시위대는 재선거를 요구하며 핸드볼경기장을 봉쇄하고 있으며, 지난 8일엔 세계선수권을 준비 중인 여자 핸드볼 주니어 대표팀이 시위대에게 몸수색과 소지품 검사를 강요받기도 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