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베레프, 프랑스오픈 우승…'3전4기' 만에 메이저대회 첫 정상

코볼리와 4시간 16분 혈투 끝 3-2 승리
우승 확정 후 눈물…"특별한 곳에서 우승"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우승자 츠베레프.ⓒ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가 4번째 도전 만에 생애 첫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츠베레프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플라비오 코볼리(14위·이탈리아)와 4시간 16분 혈투를 펼친 끝에 3-2(6-1 4-6 6-4 6-7 6-1)로 이겼다.

그간 한 끝 차이로 메이저 대회 정상에 서지 못했던 츠베레프는 이번 프랑스오픈에서 한을 푸는 데 성공했다. 그는 2020년 US오픈, 2024년 프랑스오픈, 2025년 호주오픈에서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프랑스오픈에서는 2022년 준결승에서 라파엘 나달(은퇴·스페인)과 경기 도중 발목을 크게 다치면서 경기를 포기해야만 했고, 2024년 결승에선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1로 앞섰으나 2-3으로 역전패하는 아픔을 겪었다.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우승자 츠베레프가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AFP=뉴스1

3전4기 끝에 프랑스오픈에서 꿈에 그리던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얻은 츠베레프는 우승 상금은 280만 유로(약 50억 원)를 챙겼다.

아울러 츠베레프는 8회 메이저 챔피언 안드레 애거시(미국), 2001년 윔블던 우승자 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 2020년 US오픈 챔피언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과 함께 네 번째 결승 진출 만에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이번 대회는 츠베레프가 우승하기 좋은 환경이 초반부터 조성됐다.

남자 단식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와 4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조기 탈락했고, 알카라스는 손목 부상을 이유로 대회에 불참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츠베레프는 결승까지 승승장구했고, 첫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른 코볼리를 접전 끝에 누르고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츠베레프가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우승 확정 후 코트에 누워 눈물을 쏟고 있다.ⓒ AFP=뉴스1

우승 확정 후 코트 위에 누워 감격의 눈물을 쏟은 츠베레프는 "모든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이 코트는 제게 정말 특별한 곳이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의미에서 특별하기도 하지만,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들을 이곳에서 겪었기에 부정적인 의미에서도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는 (2022년) 부상으로 이 코트에 누워 있었고, 다시는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했었다"며 "또 여기서 결승전에서 패하기도 했다. 그 모든 기억이 여전히 제 마음속에 남아있지만, 이번 우승은 그 모든 기억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