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튜크, 우크라이나 최초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4강 진출
'러시아 선수' 안드레예바와 결승행 다툼
남자 단식에선 츠베레프·멘시크 4강 무대 올라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마르타 코스튜크(세계랭킹 15위·우크라이나)가 우크라이나 국적의 선수 최초로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4강에 진출했다.
코스튜크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 7위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를 세트스코어 2-1(6-3 2-6 6-2)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번 승리로 코스튜크는 오픈 시대 기준 우크라이나 여자 선수 최초로 프랑스오픈 4강 진출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남자 단식에서는 1999년 안드레이 메드베데프가 프랑스오픈 4강에 오른 바 있다.
또한 스비톨리나, 다야나 야스트렘스카에 이어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준결승 진출자가 됐다.
코스튜크는 이번 승리로 클레이코트 연승 행진을 16경기로 늘렸다.
앞서 8강전에서 '클레이코트의 강자' 이가 시비옹테크(3위·폴란드)를 물리치며 상승세를 이어온 코스튜크는 같은 국적의 스비톨리나를 꺾은 뒤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러시아와 오랜 전쟁으로 인해 조국 우크라이나가 초토화되는 같은 아픔을 공유하고 있는 두 선수의 대결은 단순한 승부 이상의 감정이 내재돼 있었다.
경기 후 코스튜크는 "우크라이나, 특히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키이우에서 또다시 힘든 밤을 보냈다. 이 경기를 우크라이나에 바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BBC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밤 우크라이나 전역을 대상으로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감행했고, 최소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튜크는 함께 경기한 스비톨리나를 향해서도 "테니스계, 우크라이나 사람들, 그리고 저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미쳤다. 그는 정말 대단하다"고 치켜세웠다.
코스튜크는 4강에서 미라 안드레예바(8위·러시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공교롭게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선수와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치게 됐다.
남자 단식에서는 세계랭킹 2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가 10대 선수 라파엘 호다르(27위·스페인)를 3-0(7-6 6-1 6-3)으로 물리치고 4강에 선착했다.
그는 주앙 폰세카(30위·브라질)를 꺾고 준결승에 올라온 체코의 야쿠브 멘시크(26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번 대회에서 노박 조코비치(4위·세르비아)와 카스페르 루드(16위·덴마크)를 연파하며 거센 돌풍을 일으켰던 폰세카는 멘시크에 0-3(4-6 3-6 6-7(3-7))으로 완패,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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