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김윤지, 한국 선수 '최다 메달 5개' 신기록 대업 달성(종합)

[패럴림픽] 스키 여자 20㎞ 인터벌 스타트 좌식 금메달 추가
올림픽과 패럴림픽 통틀어 단일 대회 메달 5개 획득은 처음

김윤지(19·BDH파라스)가 15일(한국시간)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20㎞ 인터벌 스타트 좌식에서 우승했다. (공동취재단 제공)

김윤지(19·BDH파라스)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 마지막 레이스에서 금빛 질주를 펼치며 한국 선수 최초로 '단일 대회 메달 5개'의 대업을 달성했다.

김윤지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20㎞ 인터벌 스타트 좌식에서 58분23초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김윤지는 이번 대회에서만 다섯 번째 메달(금 2·은 3)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 통틀어 한국 선수가 단일 대회에서 메달 5개를 획득한 것은 김윤지가 처음이다.

이 부문 종전 기록은 4개였다.

올림픽에서는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4개(금 3·동 1)를 획득했다.

패럴림픽에서는 1988 서울 대회의 강성국(금 2·은 2)과 2008 베이징 대회의 홍석만(금 1·동 3)이 단일 대회에서 메달 4개를 목에 건 바 있다.

특히 김윤지는 5개 메달을 모두 개인전에서만 일궈내며 그 가치를 더했다. 안현수와 강성국, 홍석만은 단체전인 계주 메달이 포함돼 있다.

'열아홉 살' 김윤지는 처음 출전한 패럴림픽에서 한국 스포츠의 전설을 넘어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대회에서 김윤지는 종목을 넘나들며 거침없는 질주를 펼쳤다.

그는 지난 8일 바이애슬론 개인 12.5㎞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패럴림픽 역대 두 번째이자, 여자 선수 최초 금메달을 수확했다.

10일 크로스컨트리 스프린트, 11일 크로스컨트리 10㎞ 인터벌 스타트에서 모두 은메달을 따냈고, 좌식 스프린트 추적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그리고 김윤지는 이날 처음 도전한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20㎞에서도 무거운 눈발을 뚫고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김윤지(19·BDH파라스)가 15일(한국시간)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20㎞ 인터벌 스타트 좌식에서 우승했다. (공동취재단 제공)

이로써 김윤지는 한국 선수 최초의 동계 패럴림픽 2관왕을 차지하고, 5번째 메달로 대기록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경기는 선수들이 30초 간격으로 출발해 2852m로 구성된 코스를 일곱 바퀴씩 돌며 메달 경쟁을 펼쳤다.

새벽부터 쏟아진 눈과 비로 설질이 질퍽해져 체력 소모가 극심한 상황이었지만, 김윤지의 투혼은 꺾이지 않았다.

김윤지는 경기 초반부터 대회 4관왕에 오른 옥사나 마스터스(미국)를 제치고 선두를 달렸다.

레이스 중반인 6.0㎞ 구간에서 마스터스에게 역전을 허용했지만, 김윤지는 침착하게 페이스를 끌어올려 9.0㎞ 구간에서 다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마지막까지 여유롭게 페이스를 조절한 김윤지는 가장 빠른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아냐 비커(독일)는 59분17초4로 은메달을 가져갔고, 마스터스가 59분34초5로 동메달을 받았다.

김윤지의 금메달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 2·은 4·동 1로 역대 동계 패럴림픽 최고 성적을 거뒀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