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DA 회비 53억원 납부 거부 트럼프, 자국 올림픽·월드컵 참석 금지?
'중국 도핑 의혹' 해결하라는 트럼프에 반박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과 2028 LA 올림픽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출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AP 등 외신은 14일(한국시간) "WADA가 LA 올림픽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 정부 관리들의 참석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당장 올여름 열릴 북중미 월드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AP는 "미국 정부는 수년간 WADA에 연간 회비를 납부하지 않았고, 이에 오는 17일 열릴 국제집행위원회 회의 안건에 트럼프의 참석 금지 여부를 회의 안건으로 올렸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오는 6월 멕시코·캐나다와 함께 월드컵을, 2028년 7월에는 올림픽을 각각 개최할 예정인데 WADA의 '금지령'이 내려진다면 트럼프는 자국에서 열리는 국제스포츠대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
AP는 "국제스포츠연맹이 한 국가 대통령을 제한한다는 점에서 스포츠계에서 상징적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WADA가 트럼프의 참석을 막으려는 것은 자체 규정에서 기인한다.
미국은 약 360만 달러(약 53억 원)의 WADA 회비를 납부하지 않고 있는데, WADA는 회비 미납 국가에 3단계에 걸쳐 제재를 가할 수 있다. 그중 가장 극단적인 제재에는 '정부 관계자들의 참석 금지'가 포함돼 있다.
다만 일각에선 WADA의 제재가 현실성이 없다며 반박한다.
사라 카터 미국 국가마약통제국(ONDCP) 국장은 "5000만 달러(약 750억 원)의 예산을 쓰는 기구가 미국 대통령의 이동을 막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만약 올림픽 참석 금지령을 내린다면, 그다음 단계는 무엇인가? 인터폴의 적색 수배령인가?"라며 WADA의 '허황된 계획'을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선수들의 도핑 의혹을 투명하게 해명할 때까지 WADA에 협조하지 않겠다며 회비를 납부하지 않고 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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