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동계체전 금메달 자랑'에 최가온 "무시했어요" 너스레

한 살 터울 최우진, 동계체전 18세 이하부 우승
애틋한 사이…"함께한 오빠 덕분에 여기까지왔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금메달리스트 최가온이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3.9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천재 스노보더' 최가온(18·세화여고)에게는 자신이 올림픽 금메달을 딴 것만큼 한 살 터울 친오빠의 전국체육대회 우승도 깜짝 놀랄 일이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최가온은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한 미디어데이에서 "친오빠의 전국동계체육대회 우승에 "솔직히 입상하지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금메달을 따서 놀랐다"라고 농담 섞어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최가온의 가족은 '스노보드 가족'으로 유명하다. 아버지 최인영 씨의 영향으로 4남매가 모두 스노보드를 즐겼고, 방송에 소개되기도 했다.

스노보드에 흥미를 붙여 선수의 길을 택한 건 최가온만이 아니다. 오빠 최우진(서울고)은 제107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남자 18세 이하부 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스노보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하는 배우 박재민은 "최우진이 압도적인 기량을 펼쳐 동계체전 1위에 올랐다. 최우진과 최가온은 스노보드계에서 아주 유명한 남매"라고 치켜세웠다.

최우진(가운데)이 제107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남자 18세 이하부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시스키협회 제공)

최가온은 "오빠가 집에 와서 금메달을 자랑하길래 무시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오빠와 동생 사이다. 최가온은 "어릴 때부터 아빠와 단둘이 외국에 다녀서 외롭고 속상할 때도 있었다. 언제부턴가 오빠가 따라와서 같이 뛰는 느낌이다. 오빠 덕분에 여기까지 잘 올 수 있었다"며 애틋한 모습을 보였다.

취재진이 최우진에게 영상 편지를 요청하자, 최가온은 쑥스러워하면서도 "금메달 축하해. 파이팅"이라고 응원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