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천위페이 꺾고 전영오픈 결승 진출…2연패까지 한 걸음

왕즈이와 우승 다툼…최근 맞대결 10연승 우세
남복 서승재-김원호·여복 이소희-백하나 동반 결승행

안세영이 전영오픈 결승에 올라 왕즈이를 상대로 2연패에 도전한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셔틀콕 여제' 안세영(24·삼성생명)이 천위페이(중국)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최고 권위 배드민턴 대회인 전영오픈 2연패에 단 한 걸음만 남겨뒀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8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랭킹 3위 천위페이를 2-1(20-22 21-9 21-12)로 꺾고 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이로써 안세영은 지난해 9월 수원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4위)에게 패한 뒤 공식전 36연승을 이어갔다.

또한 천위페이와 통산 전적에서도 15승14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안세영은 천위페이에게 첫 게임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13-12로 앞서던 안세영은 연속 5점을 허용, 13-17로 끌려갔다. 뒷심을 발휘해 20-20 듀스를 만들었으나 두 점을 더 내줘 기선을 뺏겼다.

그러나 2게임부터 안세영이 압도적인 기량을 펼치며 경기를 주도했다.

안세영은 2게임 9-8로 리드한 상황에서 연속 7점을 따내며 흐름을 가져왔다. 한 점을 뺏겼지만 다시 연속 5득점, 게임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 3게임에서도 안세영이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냈다.

안세영은 1-1로 맞선 상황에서 단 한 번도 우위를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펼쳤다. 그는 8-6에서 연속 4점을 몰아쳤고, 천위페이는 전의를 잃었다.

격차를 벌리던 안세영은 17-12에서 다시 4점을 내리 따내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안세영이 전영오픈 결승에 올라 왕즈이를 상대로 2연패에 도전한다. ⓒ AFP=뉴스1

2023년과 2025년 전영오픈을 제패한 안세영은 한국 단식 선수 최초로 2연패에 도전한다.

지금껏 남자복식의 박주봉-김문수(1985/1986), 여자복식 정명희-황혜영(1986/1987), 혼합복식 박주봉-정명희(1989/1990/1991), 여자복식 정소영-길영아(1994/1995) 등 복식에서는 전영오픈 연패가 있었으나 단식 선수의 성과는 없었다.

안세영의 결승 상대는 왕즈이(중국·2위)다. 왕즈이는 반대편 준결승에서 야마구치를 2-0(21-15 21-19)으로 제압하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안세영은 왕즈이의 천적으로, 통산 전적 18승4패로 일방적인 우위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부터 10번 만나 모두 승리했다.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과 인도오픈 결승에서 맞붙어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우승컵을 들었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와 여자복식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도 동반 결승 진출했다.

서승재-김원호는 대회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의 레이몬드 인드라-니콜라우스 호아킨를 2-0(21-19 21-13)으로 완파하고, 전영오픈 2연패에 청신호를 켰다.

서승재-김원호의 결승 상대는 에런 치아-소우이익(말레이시아)으로, 통산 상대 전적은 2승1패로 앞서있다.

이소희-백하나 역시 말레시이아의 탄 펄리-티나 무랄리타란를 2-0(21-17 21-18)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이소희-백하나가 결승에서 류성수-탄닝(중국)을 꺾을 경우 2024년 대회 이후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