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올림픽서 메달 2개' 임종언 "알아봐 주는 사람들 늘어 기뻐요"

"결과만 중시하지 않고 인성이 좋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고양시청서 포상금 4000만원 수상

쇼트트랙 임종언.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고양=뉴스1) 김도용 박대준 기자 = 생애 첫 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쇼트트랙의 '샛별'로 떠오른 임종언(19·고양시청)이 당차면서도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쇼트트랙 대표팀 임종언은 27일 경기 고양시청에서 포상금 4000만원을 수상했다.

임종언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막내로 출전해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쇼트트랙 대표팀에 첫 메달 소식을 전했다.

이어 주 종목인 1500m에서는 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불운 탓에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형들과 함께 출전한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합작, 2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임종언은 포상금 수여식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모든 선수들의 꿈같은 무대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 영광스럽다"면서 "결과에 앞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다한 점이 더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지난해 고등학생 신분으로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했던 임종언은 국내 최고의 선수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임종언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 투어에서 총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올림픽에서 당찬 레이스를 펼치면서 또 한명의 스타 탄생을 알렸다.

임종언은 "지난 24일 귀국 후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올림픽 때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부모님과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다"면서 "올림픽 후 알아봐 주는 분들이 늘어 기쁘다"며 자신의 유명세를 즐기는 당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첫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친 임종언이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이번 올림픽은 어린 나이에 출전, 긴장과 부담감이 커 정신없이 지나갔다. 다음 올림픽은 보다 성숙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4년 뒤를 바라봤다.

이에 임종언을 지도하는 모지수 고양시청 감독은 "임종언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스피드가 월등하다. 저 나이에 이런 스피드를 내는 것이 사실상 어려운데, 이를 해내고 있다"면서 "훈련때도 요령을 부리지 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도 좋다. 발전성도 무궁무진하다. 우리나라를 대표할 선수가 될 것"이라고 독려했다.

끝으로 임종언은 "결과만 중시하는 선수보다 페어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상대가 이기면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인성이 좋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면서 경기 외적인 면에서도 성숙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전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