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한 '무적 모드' 안세영…다음 목표는 '최고 권위' 전영오픈 2연패

올 시즌 참가 3개 대회 모두 우승…13연승 무패
전영오픈 내달 3일 개막, 27일 출국…2연패 도전

배드민턴 여자단식 1위에 빛나는 안세영. ⓒ AFP=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오랜만에 제법 긴 휴식으로 재충전한 '셔틀콕 여제' 안세영(24·삼성생명)이 다시 뛴다.

2026년 시작과 동시에 참가한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고 개인 13연승을 질주 중인 '무적 모드' 안세영의 다음 목표는 최고 권위 배드민턴 대회 '전영오픈'이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에 빛나는 안세영을 비롯한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내달 3일부터 8일까지 영국 버밈엄에서 열리는 '2026 전영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슈퍼 1000)'에 참가하기 위해 27일 출국한다.

1월 말레이시아오픈과 인도오픈 여자단식에서 거푸 우승하고 2월에는 국가대항전인 '아시아단체선수권'에 대표팀 일원으로 참가, 동료들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건 안세영은 충분한 휴식 후 올해 가장 중요한 대회 중 하나인 전영오픈에 출격한다.

1899년 시작된 전영오픈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배드민턴 대회로 올해 116회의 역사를 자랑한다. 세계 1차 대전(1915-1919), 세계 2차 대전(1940-1946), 코로나(2021)를 제외하고 매년 개최되고 있는 최고 권위 대회다.

2025년 전영오픈 우승자 안세영. 2025.3.17 ⓒ AFP=뉴스1

현재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최상위 등급 '슈퍼 1000 대회' 4개(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전영오픈, 중국오픈) 중 하나이면서 최다인 총상금 145만 달러(약 20억 6000만원)가 걸린 무대다.

안세영은 지난 2023년 여자단식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한국 선수로는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전영오픈 여자단식 우승자가 됐다. 그리고 지난해 다시 정상에 올라 한국 단식 선수로는 최초로 전영오픈 2회 우승자로 이름 올렸다.

이제 그는 여자단식 2연패에 도전한다. 지금껏 남자복식의 박주봉-김문수(1985/1986), 여자복식 정명희-황혜영(1986/1987), 혼합복식 박주봉-정명희(1989/1990/1991), 여자복식 정소영-길영아(1994/1995) 등 복식에서는 전영오픈 연패가 있었으나 단식 선수의 성과는 없었다.

기대감도 가능성도 크다. 지난해 단일시즌 역대 최다우승 타이 기록인 11승을 비롯해 73승4패, 승률 94.8%라는 믿을 수 없는 기록을 작성한 안세영은 올 시즌 역시 마땅한 적수가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안세영(삼성생명)이 1월18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인도 오픈 2026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왕즈이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과 인도오픈 모두 5전 전승으로 우승했고 아시아단체선수권에는 단식 주자로 3번 출격, 역시 전부 승리했다. 올해 13전 13승이고, 심지어 게임(세트 개념)을 내준 것도 딱 1번뿐이다.

대회가 끝날 때마다 전 세계 언론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는 지금의 안세영 기세라면 충분히 2연패가 가능해보인다.

안세영은 아시아단체선수권에서 코칭스태프 안배 속 3경기에만 출전했고 대회 후에는 3주 이상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강행군 속에서도, 부상을 달고 뛰어도 상대가 혀를 내두르는데 '충전한 안세영'이라 기대가 더 크다.

안세영은 예상대로 대회 1번 시드를 받았다.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근래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평가되는 중국의 천위페이와는 4강에서 대결할 전망이다. 세계랭킹 2위이지만 안세영이 최근 10전 전승으로 압도하고 있는 왕즈이는 결승에서나 만날 수 있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