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이후 12년 만의 메달 도전…내일 새벽 신지아·이해인 출격[올림픽]

18일 오전 2시 45분 쇼트프로그램
29명 중 신지아 14번째·이해인 15번째

첫 올림픽을 앞둔 신지아. 사진은 팀 이벤트 여자 싱글 경기를 펼치는 모습. 2026.2.6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신지아(18·세화여고)와 이해인(21·고려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 프로그램에 출격, 12년 만의 메달에 도전한다.

둘은 18일 오전 2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리는 대회 여자 피겨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출전 선수 29명 중 24위 안에 들면 20일 오전 3시 진행되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을 겨룬다.

한국 피겨는 페어 종목 없이 3개 세부 종목으로만 출전한 '팀 이벤트'에서 7위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고, '남자 싱글'에선 차준환이 불과 0.98점 차로 4위에 자리해 입상을 놓쳤다.

다소 아쉬운 흐름 속 신지아와 이해인의 여자 싱글이 한국 피겨의 자존심을 위해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한국 피겨 스케이팅은 지금까지 김연아가 획득한 메달 2개(금메달 1·은메달 1)가 전부다.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금메달, 2014년 소치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피겨 스케이팅을 세계에 알린 김연아를 보며 성장한 '김연아 키즈'들이 12년 만에 다시 메달을 안기겠다는 각오다.

단체전인 팀 이벤트를 즐기는 한국 피겨 대표팀 선수들 2026.2.6 ⓒ 뉴스1 김진환 기자

신지아는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연속 은메달을 획득, 한국 선수 최초의 4회 연속 메달을 기록하며 '차세대 김연아'로 떠올랐다.

이어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피겨 최초의 청소년 올림픽 은메달을 땄다. 2022-23시즌과 2023-24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연속 은메달을 수확, 김연아 이후 처음 한국 여자 싱글 2연속 메달을 기록하는 등 새 역사를 써 갔다.

최근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뒤에는 부침을 겪기도 했던 그는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부활, 1·2차 모두 1위를 놓치지 않는 압도적 기량으로 생애 첫 올림픽 진출을 확정했다.

그는 팀 이벤트 내 여자 싱글을 통해 개인전 리허설을 치렀는데, 긴장 없이 클린 연기를 치르고 10명 중 4위의 성적표를 받아 여자 싱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신지아는 "지금의 '감' 그대로 실전에서도 무결점 연기를 목표로 잘 풀어가고 싶다. 점프 상태나 몸컨디션이 좋아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은퇴 위기를 딛고 극적으로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낸 이해인. 2026.1.4 ⓒ 뉴스1 김성진 기자

이해인도 '깜짝 메달'을 따기에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한국 여자 싱글의 에이스로 평가받던 그는 2024년 전지훈련에서의 불미스러운 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정지 3년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약 일 년에 걸친 법정 공방을 벌인 뒤 억울함을 풀고 은반으로 돌아왔다.

한동안 국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감각이 떨어졌던 그는 피나는 훈련으로 컨디션을 되찾았고, 지난달 국가대표 선발전서 2위에 오르며 꿈에 그리던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한창때만큼의 기량은 아니지만 산전수전을 다 겪은 만큼 멘탈은 더 강해졌다.

그는 "모든 불행도, 모든 행복도 영원하지 않더라. 행복이 다가왔을 때 감사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이번 대회를 치를 것"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24명 중 신지아는 14번째, 이해인은 15번째로 두 한국 선수가 연달아 연기한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사카모토 가오리(일본)를 포함, 엘리사 류와 엠버 글린(이상 미국) 등이 우승 후보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