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난투극…프랑스는 중징계, 캐나다는 영웅대접 왜?
밀라노·코르티나 대회 예선…크리뇽과 윌슨 주먹다짐
폭력 엄격한 유럽은 출전 금지…응징 허용되는 NHL "당연한 것"
-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주먹다짐을 벌인 캐나다 선수와 프랑스 선수를 두고 각자 나라에서 상반되는 평가가 나온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아이스하키연맹은 경기 중 상대와 충돌한 피에르 크리뇽(30)이 올림픽 정신을 위배했다며 남은 대회 출전을 금지했다. 반면 북미 내셔널 하키리그(NHL)는 캐나다 대표팀 톰 윌슨(32)이 동료를 위해 몸을 내던졌다며 높게 평가하는 상황이다.
지난 16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타줄리아 경기장서 치러진 프랑스와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남자 예선에서 난투극이 펼쳐졌다.
경기 도중 신경전을 펼치던 중 크리뇽이 왼쪽 팔꿈치로 캐나다의 '에이스' 네이선 매키넌의 턱을 가격했다. 부상을 유발할 수 있는 비신사적인 파울에 격분한 동료 윌슨이 달려들어 주먹을 날렸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은 이 둘에게 추가 징계를 내리진 않았다. 하지만 프랑스 아이스하키 연맹의 생각은 달랐다.
연맹은 폭력을 엄격하게 다뤄야 한다고 판단, 자체 권한으로 크리뇽에게 출전 금지를 명했다. 프랑스 국가올림픽·체육위원회도 전적으로 합의했다.
연맹은 성명을 내고 "프랑스를 대표한다는 가치, 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모범을 보여야 할 의무 등을 저버렸다"며 "크리뇽이 퇴장 직후 상대측에 보인 도발적인 행동도 판단에 반영했다. 올림픽 정신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고, 우리 종목의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크리뇽이 난투극의 원인을 제공한 점도 제재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크리뇽은 당장 17일 열리는 독일과의 단판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프랑스가 8강에 오르더라도 활약할 기회가 없다.
반면 윌슨을 두고 NHL 등 북미 스포츠계는 "빙판 안팎으로 눈부신 활약을 한다"며 대서특필하고 있다. 윌슨의 행동은 팀의 핵심 전력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었단 것이다.
NHL은 "이런 역할을 자처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있다는 것이 캐나다 대표팀의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언뜻 폭력을 옹호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는 NHL 특유의 문화 때문이다. NHL에서는 상대가 우리 팀의 에이스를 위협하면, 팀 내 '터프가이'(인포서)가 응징하는 것을 허용해 준다.
lego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