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여제 폰타나 "中선수가 밀쳐 메달 놓쳐" [올림픽]

김길리 동메달 딴 결선에서 4위 그쳐…"5위 공리 탓"
이미 이탈리아 올림픽 최다 메달기록…"14번째 메달도 포기못해"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이탈리아 아리아나 폰타나가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시상식에서 기뻐하고 있다. 2026.2.13 ⓒ 뉴스1 김성진 기자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이탈리아 '쇼트트랙 레전드' 아리아나 폰타나(36)가 중국 선수의 태도에 분노했다.

17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폰타나는 16일 열린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선에서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이 무산됐다.

경기 후 폰타나는 “공리(중국)가 내 레이스를 망쳤다"며 "시상대를 놓고 싸울 기회조차 제대로 주지 않았기 때문에 실망스럽다. 씁쓸한 기분이 남는다"고 공리를 저격했다.

폰타나는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선에 진출, 통산 14번째 메달에 도전했다. 폰타나는 4바퀴를 남겨둔 상황에서 안쪽 코스로 들어가 추월을 시도했지만 공리의 몸과 손에 밀려 밖으로 밀려났다. 이후 다시 속도를 높여 상위권 진입을 노렸지만, 또다시 공리와 충돌했다.

결국 폰타나는 1분28초745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1분26초614의 김길리(성남시청)에게 뒤져 4위에 머물러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공리는 1분29초392로 5위에 그쳤다.

폰타나는 앞서 열린 2000m 혼성계주에서 이미 금메달을 땄고,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이번 대회에서 2개의 메달을 목에 걸며 통산 1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메달 1개만 더 획득하면 남자 펜싱 에두아르도 만지아로티를 넘어 이탈리아 올림픽 최다 획득 보유자가 된다.

여자 3000m 계주 결선과 1500m 경기가 남은 폰타나는 "(4위에 그친) 분노를 더 큰불을 지필 연료로 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