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쇼트트랙 개인전 '노 골드' 위기…어깨 무거워진 최민정‧김길리 [올림픽]
한국, 銀 1개 銅 2개 획득…여자 1500m만 남아
최민정, 3연속 우승 도전…김길리는 두 번째 메달 겨냥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세계 최강을 자랑한 한국 쇼트트랙이 사상 처음으로 동계 올림픽 개인전 '노 골드' 위기에 몰렸다. 개인전에서 유일하게 금메달 획득이 가능한 최민정과 김길리(이상 성남시청)의 어깨가 무겁다.
지난 16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에 출전한 황대헌(강원도청)과 임종언(고양시청)이 예선에서 탈락했다.
아직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한국은 유일하게 남은 개인전 여자 1500m를 기대하게 됐다.
한국은 지난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쇼트트랙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 후 지난 2022년 베이징 대회까지 빠지지 않고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개인전에서는 1992년 김기훈의 남자 1000m 금메달 이후 매 대회 1개 이상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4명이 한 팀으로 경쟁, 변수가 많이 생기는 계주에서 '노 골드'에 그쳐도 개인전에서 늘 세계 최강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아직 개인전 금메달이 없다. 남자 1500m에서 황대헌이 은메달을 땄고, 남자 1000m와 여자 1000m에서 임종언과 김길리가 각각 동메달을 추가했다. 은메달과 동메달 모두 값진 결과지만 세계 최강을 자부했던 한국 쇼트트랙의 자존심이 상하는 결과다.
자연스레 시선은 1500m가 주 종목 최민정과 김길리에게 향할 수밖에 없다.
한국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 쇼트트랙의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대회 여자 1500m 정상에 올랐던 최민정은 역대 최초로 쇼트트랙 3연패에 도전한다. 그동안 전이경을 비롯해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수잔 슐팅(네덜란드), 왕멍(중국) 등이 2연속 우승을 차지했지만 3연패는 모두 이루지 못했었다.
최민정은 아직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2025-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 투어 1500m 부문에서 세계 3위에 오르는 등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세 번째 올림픽이라는 경험까지 더해진다면 기록 경신을 노려볼만하다.
지난 16일 1000m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최민정은 "남은 종목에서 준비한 것을 최대한 보여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최민정의 강력한 라이벌은 국가대표 후배 김길리다. 김길리는 올 시즌 월드 투어 1500m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 이 부문 세계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생애 첫 올림픽에서 여러 차례 넘어지며 고생했는데, 여자 10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반등에 성공했다.
김길리는 "1000m 메달로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3000m 계주도 더 자신 있게 하면 될 것 같다. 1500m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면서 1500m 선전을 다짐했다.
여자 1500m는 쇼트트랙 종목 마지막 날인 오는 21일에 펼쳐진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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