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악연' 황대헌 vs 린샤오쥔, 올림픽 맞대결 결국 무산[올림픽]
황대헌 500m 예선 탈락, 중국 5000m 계주 결선 실패
8년 만의 올림픽 린샤오쥔 노메달 위기…500m 희망
- 권혁준 기자
(밀라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솥밥을 먹던 대표팀 동료에서 불미스러운 사건. 그 이후 적으로의 재회.
'지독한 악연'으로 관심을 모았던 황대헌(강원도청)과 린샤오쥔(중국·한국명 임효준)의 올림픽 무대 맞대결은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쇼트트랙은 '금메달'의 주인공만큼이나 관심을 모았던 것이 바로 황대헌과 린샤오쥔의 맞대결 여부였다.
그러나 지난 16일(한국시간) 열린 남자부 경기 결과로 이들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는 것이 확정됐다.
남자 500m 예선에선 황대헌이 4조 3위에 그쳐 탈락했다. 반면 린샤오쥔은 8조에서 2위를 기록해 준준결선에 올랐다.
이어진 남자 5000m 계주 준결선에선 2조의 한국이 1위로 결선에 오른 반면, 중국은 1조에서 3위에 그쳐 결선 대신 순위결정전(파이널B)으로 향했다.
앞서 열린 2000m 혼성계주, 남자 1000m와 1500m에서도 둘은 한 번도 마주치지 않았다.
혼성계주에선 한국이 준결선에서 발생한 불운한 사고로 탈락했고 중국은 결선에 올라 4위를 기록했다. 이전 단계에서도 같은 조에 편성되지 않았다.
남자 1000m에선 황대헌이 준준결선에서 실격 판정을 받아 조기 탈락했고, 남자 1500m에선 린샤오쥔이 준준결선에서 혼자 넘어지는 바람에 준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교묘하게도 둘의 운명이 엇갈리며 함께 경기하지 않는 상황이 이어졌는데, 마지막으로 남았던 두 종목에서도 비슷한 일이 반복됐다.
린샤오쥔은 황대헌 대신 한국 남자 대표팀 막내 임종언(고양시청)과 2번이나 맞붙었다. 임종언은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직후 인터뷰에서 린샤오쥔을 '롤모델'로 꼽았고, 이후 국제무대에서도 둘은 친근한 사이를 유지해 왔다.
린샤오쥔은 임종언과의 두차례 맞대결에서 한 번씩 울고 웃었다. 1000m 준준결선에선 임종언이 린샤오쥔을 제치고 올라갔고, 500m 예선에선 린샤오쥔이 임종언에게 반대로 갚아줬다.
린샤오쥔은 8년 만에 복귀한 올림픽 무대에서 아직까지 메달이 없어 다소 마음이 급해졌다.
5000m 계주마저 탈락한 가운데 마지막 희망은 500m다. 린샤오쥔은 2024년 세계선수권, 지난해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이 종목을 제패했을 정도로 단거리에도 강점이 있는 선수다.
'악연의 상대'인 황대헌이 1500m에서 이미 은메달을 획득한 만큼, 린샤오쥔도 마지막 500m 레이스에서 반드시 메달을 따야 하는 동기부여가 아주 커졌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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