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부진' 피겨 말리닌, 온라인 상 악의적 비난 자제 호소[올림픽]
우승 후보였지만 프리스케이팅 실수 연발 '8위'
"악의적 비난, 선수들을 어둠 속으로 몰아넣어"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최악의 실수를 범해 메달 획득에 실패한 일리야 말리닌(22·미국)이 온라인에서의 지나친 비난을 삼가해 달라고 호소했다.
말리닌은 1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는 아무리 강해 보이는 사람도 마음 속으로 보이지 않는 싸움을 하고 있다"면서 중압감을 설명한 뒤 "악의적인 온라인 상의 비난은 (선수들의) 마음을 공격해 행복해야 할 시간을 소음으로 물들인다"고 적었다.
이어 "끝없이 밀려오는 압박감 속에서 제정신을 유지하려 해도 (악성 공격은) 마음을 어둠 속으로 몰아넣는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계 최고의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꼽히는 말리닌은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좀처럼 하지 않는 실수를 연발하며 최종 8위에 머물렀다.
2004년생으로 어린 나이부터 세계 유수의 대회를 휩쓴 말리닌이기에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은 당연히 따라올 것으로 보였는데, 그런 그도 올림픽이라는 무대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말리닌은 "올림픽의 압박감에 지쳤다"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잘 몰랐다"고 토로했다.
그는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특히 시작 자세를 취할 때, 내 인생의 모든 트라우마가 머릿속에 한꺼번에 밀려드는 것 같았다. 너무나 많은 부정적인 생각들이 쏟아져 들어와 감당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올림픽에서의 부진으로 받은 충격에 온라인상의 공격까지 겹치면서 말리닌의 심적 고통도 극에 달했다.
말리닌은 "최고의 스케이팅이 아니었다고 정말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며 "
이미 벌어진 일이니 되돌릴 수 없지만, (앞으로) 바꾸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다"며 더 발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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