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스노보더' 최가온, 금메달 목에 걸고 금의환향[올림픽]
부상 딛고 하프파이프 극적 우승…대회 한국 첫 金
- 이상철 기자
(인천공항=뉴스1) 이상철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첫 금메달을 안긴 '여고생 스노보더' 최가온(18·세화여고)이 금의환향했다.
빛나는 금메달을 목에 건 최가온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대표팀과 함께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최가온은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한국 동계스포츠의 한 획을 그었다.
그는 지난 13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극적인 뒤집기를 펼치며 금메달을 수확했다.
1차 시기 착지 과정에서 넘어져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던 최가온은 2차 시기에서도 착지에 실패, 메달권과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마지막 3차 시기에선 90.25점을 획득, 클로이 김(미국·88.00점)의 3연패를 저지하고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2년 전 심각한 허리 부상을 당하고도 포기하지 않았던 최가온은 감동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최가온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현지시간으로 15일까지 대회 일정을 마친 한국 선수단은 단 한 개의 금메달을 땄는데, 그게 최가온의 금메달이다.
아빠의 영향을 받아 스노보드를 시작한 최가온은 당당히 한국 설상 종목 역사상 첫 금메달리스트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앞서 '배추보이' 이상호(넥센윈가드)가 2018 평창 대회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로 설상 첫 입상에 성공했고 이번 대회에서 김상겸(하이원)과 유승은(성복고)이 각각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 여자 빅에어 동메달을 땄지만 금메달리스트는 없었다.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최가온은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로부터 고급 시계 '스피드마스터 38mm 밀라노·코르티나 2026'을 받기도 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와 1개를 땄던 '전설' 클로이 김의 은퇴로, 최가온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가온은 출국에 앞서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메달) 꿈을 빨리 이뤘기 때문에 영광스럽다. 더 열심히 해서 지금의 나보다 더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선 최고의 런(run)을 보여드리지 않았다. 더 완벽하게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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