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올림픽 마친 이나현 "후회는 없다…다음 번엔 메달 도전"[올림픽]

빙속 500m 10위…"최선 다한 경기라 후회는 없어"
"남은 시간 운동 잠시 내려놓고 밀라노 즐기고파"

스피드스케이팅 이나현이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질주하고 있다. 2026.2.16 ⓒ 뉴스1 김진환 기자

(밀라노=뉴스1) 권혁준 기자 = 이나현(21·한국체대)이 꿈에 그리던 첫 올림픽 무대를 마쳤다. 아쉬움이 있지만, 다음 대회를 기약할 가능성도 확인했기에 후회는 없었다.

이나현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86으로 29명 중 10위를 기록했다.

1000m에서 9위로 역대 여자 1000m 올림픽 최고 순위를 썼던 그는, 주종목 500m에서도 '톱10'을 기록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나현은 "끝나서 후련하다. 아쉬움도 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한 경기였기에 후회는 없다"고 했다.

그는 "경기 운영은 연습했던 대로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기록적인 부분은 그저 내 부족함인 것 같다. 아웃코스가 걸리길 바랐지만 어쩔 수 없고, 뒷심 등 보완할 부분이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스피드스케이팅 이나현이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를 마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6.2.16 ⓒ 뉴스1 김진환 기자

그래도 이나현은 내내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제 첫 올림픽이고, 점점 성장하고 있어 다음을 기약할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나현은 "두 종목 다 '톱10'이라는 건 희망적"이라며 "내가 한 단계 더 성장한다면 다음 번엔 메달도 도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올림픽은 내 선수 생활에 없어선 안 될 소중한 경험이었다. 얻어가는 게 많은 좋은 '연습'이 됐다"고 부연했다.

경기 일정을 모두 마친 이나현은 귀국 전까지 밀라노를 최대한 즐기겠다는 생각이다.

이나현은 "남은 시간 동안 관광을 좀 하고 싶다"며 웃은 뒤 "두오모 광장도 가고 싶고, 티라미수도 먹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도 선수촌 안에서 충분히 올림픽을 즐겼지만, 이제는 운동을 잠시 내려놓고 선수촌 밖에 나가서 더 즐기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