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쏟은 김민선 "속상하고 아쉬워…다시 달려가겠다"[올림픽]
세 번째 올림픽 500m 14위…"누구 탓도 할 수 없어"
"4년 뒤 올림픽은 100% 자신감으로 나오고 싶다"
- 권혁준 기자, 안영준 기자
(밀라노·서울=뉴스1) 권혁준 안영준 기자 = 세 번째 올림픽을 마친 김민선(27·의정부시청)이 눈물을 펑펑 쏟았다.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과 주변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속상함이 교차한 눈물이었다. 그래도 그는, 주저앉지 않고 다시 달려가겠다며 눈물을 닦았다.
김민선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8초01로 29명 중 14위에 그쳤다.
2018 평창 올림픽에서 공동 16위,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7위를 기록한 김민선은 이번 올림픽 메달권을 기대했다.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이후 기량이 급성장해 정상급 선수 반열에 올랐던 그다. 다만, 올림픽 시즌인 2025-26시즌 다소 부침을 겪은 것이 아쉬웠다.
이날도 스타트와 주행에서 모두 아쉬운 성적을 낸 김민선은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눈물을 쏟았다.
그는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 시원하지 않고 섭섭한 마음이 90%"라면서 "믿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만족스러운 결과를 못 보여드려 속상하고 아쉽다"고 했다.
김민선은 "이번 시즌 답답한 부분이 많았다. 티 내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무너질 것 같은 시간이 많았다"면서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스스로를 힘들게 했다. 결국 그 부분마저도 내 역량이고 누구의 탓도 할 수 없다"고 했다.
가장 큰 문제로 100m 스타트를 꼽았다. 그는 "성적이 좋을 때를 제외하면 항상 100m가 문제였다"면서 "100m를 기간 기록을 단축해야 전체적으로 좋은 과정을 만들 수 있는데 시작부터 아쉬우니 영향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뒤 좋은 경기를 했기에, 이번 올림픽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면서 "그런데 놓친 부분이 있었다. 돌이킬 수는 없지만, 너무 열심히 준비하려던 게 과욕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김민선은 다시 도전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다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은퇴할 건 아니다. 다시 다음 시즌, 다음 올림픽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후 4년은 선물 같고 꿈같은 시간이었다. 그 감사함을 잊지 않고 다시 잘 준비하겠다. 4년 뒤엔 100% 자신감을 갖고 출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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