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네덜란드 경계했는데…이탈리아 '복병'이었네[올림픽]
쇼트트랙, 홈 팬들 '일방적 응원' 등에 업어 이탈리아 혼성계주 金
남은 개인전·계주에서도 한국과 경쟁 예상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개최국 이탈리아가 쇼트트랙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회 전까지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이탈리아의 선전에 한국 쇼트트랙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이탈리아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혼성 계주 2000m에서 2분39초019를 기록해 캐나다(2분39초258)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탈리아의 우승은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이탈리아는 2025-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 투어에서 진행된 4차례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은커녕 단 1개의 메달도 획득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이탈리아는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쇼트트랙 첫날부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한 빙상계 관계자는 "쇼트트랙은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관중들의 응원 소리가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2018년 평창 대회, 2022년 베이징 대회 당시 한국과 중국은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으며 선전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에이스 파에트로 시겔(27) 역시 "관중들의 응원으로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다. 홈 팬들의 응원은 우리에게 추진력을 불어넣었다"면서 관중들의 응원이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의 선전은 개인전에서도 나타났다. 혼성 계주에 앞서 열린 여자 500m와 남자 1000m 예선에서 이탈리아에서는 단 1명만 탈락하고 5명이 준준결선에 이름을 올렸다.
이탈리아의 선전은, 한국 입장에서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쇼트트랙에서 최소 금메달 3개를 목표로 내세운 한국은 캐나다와 네덜란드를 가장 경계했다.
캐나다는 남자 세계 1위 윌리엄 단지누, 여자 1위 코트니 사로를 앞세워 올 시즌 월드 투어에서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네덜란드는 남녀 계주에서 빼어난 기량을 보였다. 여기에 국제대회에서 늘 한국을 괴롭혔던 중국도 신경을 썼다.
경계 대상들이 건재한 가운데 이탈리아까지 기대 이상의 레이스를 첫날부터 펼치면서 한국은 신경 쓸 상대가 더욱 많아졌다. 이탈리아 여자 대표팀에는 올림픽 통산 12개 메달을 획득한 베테랑 아리아나 폰타나가 건재하다. 그리고 남자 대표팀에는 시겔과 토마스 나달리니, 루카 스페첸하우저 등이 모두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자랑한다.
쇼트트랙은 13일 여자 500m를 시작으로 다시 레이스에 돌입한다. 13일에는 여자 500m와 남자 1000m 우승자가 결정되고, 15일에는 남자 1500m 결선이 펼쳐진다.
16일에는 여자 1000m, 19일에는 여자 3000m 계주와 남자 500m가 진행된다. 21일 남자 5000m 계주와 여자 1500m를 끝으로 쇼트트랙 일정이 마무리된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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