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 김상겸, 스노보드서 기적의 은메달…빅에어 유승은 ‘사상 첫 결선’(종합)

컬링 믹스더블, 캐나다 꺾고 3연승…4강은 무산
크로스컨트리 이준서 완주, 75명 중 58위로 마감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한 김상겸이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의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시상식에서 환호하고 있다. 2026.2.8 ⓒ 뉴스1 김진환 기자

(리비뇨·서울=뉴스1) 권혁준 서장원 안영준 기자 = 한국 스노보드 '맏형' 김상겸(37·하이원)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평행대회전에서 '깜짝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선수단에 대회 첫 메달을 안겼다.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에 출전한 유망주 유승은(18·성복고)은 참가 29명 중 4위로 결선에 진출, 설상 종목에서 또 하나의 메달을 기대케 했다.

컬링 믹스더블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은 5연패 뒤 3연승을 달렸지만,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상겸은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전에서 칼 벤자민(오스트리아)에 0.19초 뒤져 준우승했다.

김상겸은 2018 평창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이상호(31·넥센윈가드) 이후 8년 만에 설상 종목 두 번째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아울러 그는 한국 동·하계 올림픽 통틀어 통산 400번째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당초 메달을 딸 것으로 기대를 모은 이상호가 16강에서 탈락하는 이변 속에 홀로 남은 김상겸은 강호들을 연이어 물리치고 결승까지 올랐다.

비록 결승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4번째 올림픽 도전 만에 한국 스노보드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김상겸의 은메달은 금메달만큼 빛났다.

입상 소감을 밝히며 눈물을 쏟은 김상겸은 "앞으로도 2번 정도는 더 올림픽에 나오고 싶다"면서 "오늘 결승에서 만난 카를 선수도 그렇고 이 종목은 오래 하는 선수들이 많다. 체력 관리만 잘하면 더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보다 먼 미래를 응시했다.

한편 남자부에 함께 출전한 조완희(전북스키스노보드협회)와 여자부 정해림(하이원)은 모두 예선 탈락했다.

스노보드 빅에어에서 연기 중인 유승은. ⓒ 로이터=뉴스1

스노보드 빅에어에 출전한 유승은은 예선부터 예사롭지 않은 연기를 펼치며 한국인 최초로 결선 무대를 밟았다

유승은은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예선에서 합산 166.50점으로 29명 중 4위를 기록, 상위 12명에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잡았다.

뒤를 바라보고 세 바퀴를 도는 블라인드 점프 기술을 1~3차 시기 모두 완벽하게 구사한 유승은은 1차 80.75점, 2차 77.75점, 3차 88.75점으로 고르게 고득점을 기록했고, 이중 최저 점수를 제외한 1·3차 시기를 합산해 총점 166.50점을 획득했다.

2023 세계주니어선수권 빅에어 은메달, 2025-26시즌 3차 월드컵 빅에어 은메달 등을 따냈던 유승은은 예선에서의 기세만 잘 유지하면 첫 올림픽 메달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위치다.

결선은 10일 오전 3시30분부터 이어진다.

컬링 믹스더블 김선영과 정영석. 2026.2.5 ⓒ 뉴스1 김성진 기자

컬링 믹스더블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은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운드로빈 8차전에서 캐나다를 9-5로 꺾었다.

5연패 뒤 파죽의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탄 한국은 3승5패로 캐나다, 노르웨이와 공동 6위를 형성했지만 1~4위 팀이 결정되면서 준결승 진출은 무산됐다.

예선 1위를 차지한 영국(8승1패)을 비롯해 미국(6승2패), 이탈리아(5승3패), 스웨덴(5승4패)이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9일 오후 6시5분 노르웨이를 상대로 라운드로빈 최종전을 치른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0㎞+10㎞에 출전한 이준서(경기도청)는 53분 39초로 레이스를 마치고 75명 중 58위를 기록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