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년 걸려 쌓은 금자탑…한국 스포츠, 400번째 올림픽 메달 품다[올림픽]

김상겸,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깜짝' 은메달
1948 역도 김성집 첫 메달 후 동하계 통틀어 400호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은메달을 확보한 김상겸이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의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시상식에서 기뻐하고 있다. 2026.2.8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스포츠가 400번째 올림픽 메달을 수확했다. 1948년 첫 메달 이후 78년의 시간을 쌓아 만든 금자탑이다.

스노보드 대표팀의 맏형 김상겸은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전에서 칼 벤자민(오스트리아)에 0.19초 뒤져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쾌거와 함께 김상겸은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첫 메달을 안겼고, 한국 올림픽 역사상 400번째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1948년 런던 하계 올림픽에서 역도 김성집의 첫 메달(동메달) 이후 지금껏 동·하계를 통틀어 399개(하계 320개·동계 79개)의 메달을 수확했고 이날 김상겸이 400번째 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의 올림픽 첫 금메달은 1976년 몬트리올 하계 올림픽 레슬링 자유형 62㎏급에 출전한 양정모가 획득했다. 동계 올림픽에서는 1992 알베르빌 대회 남자 쇼트트랙 1000m에 참가한 김기훈이 처음으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올림픽에서 점점 더 입지를 넓혀간 한국은 2000년 시드니 하계 올림픽에서 펜싱 남자 플뢰레의 김영호가 통산 100번째 메달(은메달)을 따며 '세 자릿수 메달' 국가가 됐다.

첫 메달을 땄던 1948년부터 99개를 추가하는 데 52년이 걸렸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1위를 차지한 최민정이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메달 수여식에서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2.2.17 ⓒ 뉴스1 박지혜 기자

이후 한국은 세계 스포츠 강대국으로 가파르게 성장했고, 메달 수집 속도를 더 높였다.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대표팀의 300번째 메달 이후 이날 400번째 메달을 따기까지는 12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78년 동안 일군 400개의 메달은 다양한 종목에서 긴 시간 꾸준히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경쟁력을 가졌기에 얻은 한국 스포츠의 훈장이다. 특정 몇몇 종목만 강한 나라는 이와 같은 대기록을 달성하기 어렵다.

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은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일본에 이어 3번째다. 그 의미 있는 기록을 작성한 인물이 의외라는 것이 또 고무적이다.

'깜짝 영웅' 김상겸이 예상치 못한 메달을 획득하면서 종합순위 10위 진입을 목표로 내세운 한국 선수단도 더 가벼운 발걸음으로 잔여 일정에 임할 수 있게 됐다.

스노보드 김상겸이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의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결승에서 은메달을 확보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2.8 ⓒ 뉴스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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