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이겨낸 린지 본, 경기 중 다시 큰 사고…헬기로 이송 [올림픽]
알파인스키 활강 도중 넘어져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무릎 부상에도 불구하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출전을 강행한 미국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린지 본(42)이 경기 도중 크게 넘어져 헬기를 타고 이송됐다.
본은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토파네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대회 알파인스키 여자 활강 도중 부상을 당했다.
13번째로 출발한 본은 코스 초반 깃대에 부딪힌 뒤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강한 충격에 본은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헬기로 병원으로 이동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본의 비명이 그대로 TV로 중계됐다. 매체는 "현장의 관중들과 동료 선수들은 충격에 숨을 삼켰다. 결승 지점에는 충격에 휩싸인 정적이 흘렀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레이스 1위를 기록 중이던 미국 대표팀 동료 브리지 존슨은 헬기가 등장하자 두 손으로 눈을 가리며 고개를 돌리기도 했다.
2010 밴쿠버 올림픽 회전 금메달, 2018 평창 올림픽 활강 동메달을 획득한 본은 2019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무릎 인공 관절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거쳐 2024-25시즌 현역에 복귀, 세 번째 올림픽 메달에 도전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달 30일에 출전한 월드컵 대회에서 착지 과정에서 왼쪽 전방 십자 인대가 완전히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일각에서는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예상했지만 그는 보호대를 착용하고 대회를 준비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그리고 경기 전날 진행된 연습 주행에서 3위를 기록하는 등 전망을 밝혔다.
본은 불굴의 의지로 자신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올림픽을 준비했지만 또 한번 불의의 부상으로 도전을 멈췄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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