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올림픽] 스노보드 이상호, '한국 첫 메달' 책임진다

평행대회전 출전…오후 10시 36분 결승
입상 시 역대 한국 올림픽 '400번째 메달' 주인공

스노보드 이상호의 경기 모습. News1 DB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메달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펼쳐진 가운데 '배추보이' 이상호(31·넥센윈가드)가 한국 선수단 첫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상호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손드리오주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리는 대회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 출전한다.

평행대회전은 이상호의 주종목으로,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 기대 종목이기도 하다.

총 11개의 금메달이 걸린 스노보드는 속도 경쟁을 펼치는 종목(평행대회전·스노보드 크로스)과 화려한 공중 묘기 경쟁을 벌이는 종목(빅에어·하프파이프·슬로프스타일)으로 나뉜다.

그중 '평행대회전'은 2명의 선수가 평행하게 설치된 두 개의 기문 코스(블루·레드)를 동시에 출발해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서로 승패를 가리는 경기다.

남자 평행대회전은 이날 오후 5시 30분 예선을 진행하고, 본선에 오른 상위 16명은 오후 9시 24분부터 두 명씩 대결하는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금메달의 주인공이 나오는 결승은 오후 10시 36분에 펼쳐진다.

남자 평행대회전에는 이상호를 비롯해 김상겸(하이원), 조완희(전북스키협회) 등 3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메달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는 역시 스노보드 간판 이상호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경기 모습. ⓒ AFP=뉴스1

초등학생 시절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눈 쌓인 고랭지 배추밭에서 스노보드를 접한 이상호는 2018 평창 대회 남자 평행대회전 준우승을 차지, 한국 설상 종목 최초의 메달을 획득했다.

2022 베이징 대회에서는 예선을 1위로 통과하며 기대감을 키웠지만, 그는 8강에서 빅토르 와일드(러시아)에게 0.01초 차로 밀려 탈락했다.

절치부심하며 세 번째 올림픽을 준비한 이상호는 이번엔 메달 색깔을 금빛으로 바꾸겠다는 각오다.

부상, 장비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올림픽을 일주일 남기고 출전한 2025-26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슬로베니아 대회에서 우승하며 금빛 질주 준비를 마쳤다.

이상호가 시상대에 오를 경우, 대한민국 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남긴다.

한국은 1948년 런던 하계 올림픽에서 역도 김성집의 동메달 이후 동·하계를 통틀어 올림픽 메달은 총 399개(하계 320개·동계 79개)를 수확했다.

스노보드 여자 평행대회전에는 정해림(하이원)이 출전할 예정이다. 2018 평창 대회 20위, 2022 베이징 대회 18위로 아쉽게 예선 탈락했던 정해림은 첫 본선 진출을 향해 삼세번 도전을 펼친다.

컬링 믹스더블 정영석이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 로빈 대한민국과 이탈리아의 경기에서 딜리버리를 하고 있다. 2026.2.5 ⓒ 뉴스1 김성진 기자

예선 6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둔 컬링 믹스더블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은 기적 같은 '준결승 진출'을 꿈꾼다.

5연패를 당하던 김선영-정영석은 미국을 연장 접전 끝에 6-5로 꺾고 값진 승리를 따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컬링 믹스더블은 10개국이 출전하며 라운드로빈을 통해 상위 4개 팀이 4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을 다툰다.

'세계 최강' 영국이 7전 전승으로 일찌감치 준결승 진출권을 확보한 가운데 혼전 양상을 보인다. 2위 미국, 3위 이탈리아(이상 4승2패), 4위 스웨덴(4승3패)도 준결승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한국은 1승5패로 10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극적인 준결승 진출도 바라볼 수 있다.

김선영-정영석은 이날 오후 6시 5분 에스토니아(2승4패), 8일 오전 3시 5분 캐나다(3승3패)를 차례로 상대한다.

스노보드 유망주 유승은(성복고)은 9일 오전 3시 30분 열리는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예선에 출전한다.

빅에어는 한 개의 대형 점프대에서 도약해 묘기를 선보이는 종목이다. 예선은 1, 2차 시기 중 가장 높은 점수로 순위를 가리며 상위 12명이 결선 무대를 밟는다.

8일 오후 8시 30분 열리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0㎞+10㎞ 스키애슬론 경기에는 이준서(단국대)가 나선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