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슈퍼볼 '충돌'…美 대표팀 선수들 "잠이냐, 경기냐" 고민
9일 오전 0시30분 슈퍼볼 시작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기간 중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결정전 슈퍼볼이 미국 선수단에 예상치 못한 고민을 안기고 있다.
경기 시간이 이탈리아 현지 시각으로 새벽에 열리면서 일부 선수들이 수면과 응원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8일 AP통신에 따르면 슈퍼볼은 이탈리아 시각으로 9일 오전 0시 30분에 시작된다.
슈퍼볼은 NFL의 최강팀을 가리는 결승전으로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다. 올해는 슈퍼볼 통산 최다 7회 우승에 도전하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창단 두 번째 정상을 노리는 '시애틀 시호크스'가 맞붙는다.
이번 미국 올림픽 대표단에는 이들 팀의 연고지인 매사추세츠주와 워싱턴주 출신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응원 열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사추세츠 출신으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팬인 미국 루지 국가대표 잭 디그레고리오는 "밤에 자다가 깨면 경기를 볼 수도 있다"며 본방 사수 의지를 넌지시 비쳤다.
일부 선수들은 수면을 택했다. 매사추세츠 출신 컬링 대표 코리 드롭킨은 "너무 늦은 시간이라 시청은 어렵지만 팀 유니폼을 입고 자겠다"고 말했다. 시애틀 출신 쇼트트랙 선수 코린 스토다드는 "아침에 결과를 보겠지만 시호크스가 이길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아이스하키 선수들 역시 경기 일정에 따라 아침에 결과를 확인하거나, 후반전만 시청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이처럼 동계올림픽과 슈퍼볼이 같은 날 열린 것은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다. NFL 시즌이 길어지면서 앞으로도 동계올림픽과의 일정 중복이 반복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대형 이벤트들이 겹치고 있다"며 "스포츠계 전체가 일정 조율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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