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믹스더블 감격의 첫승…피겨 팀 이벤트, 의미 있는 7위(종합)[올림픽]

여자 크로스컨트리 이의진·한다솜 54위·64위
피겨 팀 이벤트, 4종목 중 3종목 출전에도 선전

컬링 믹스더블 김선영과 정영석2026.2.5 ⓒ 뉴스1 김성진 기자

(밀라노·서울=뉴스1) 권혁준 안영준 서장원 기자 = 연패에 빠졌던 컬링 믹스더블이 고대했던 첫 승을 신고했다. 피겨 대표팀은 팀 이벤트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다른 국가들보다 1종목 덜 치르고도 10팀 중 7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이 출전한 컬링 믹스더블은 8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로빈 6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 미국을 6-5로 꺾었다.

앞서 스웨덴(3-10), 이탈리아(4-8), 스위스(5-8), 영국(2-8), 체코(4-9)에 모두 지면서 5연패를 기록 중이던 김선영-정영석은 6경기 만의 승리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은 5-5로 팽팽히 맞선 연장전 승부처에서 저력을 발휘했다.

정영석의 파워풀한 샷으로 일순간 분위기를 바꿨고, 김선영의 마지막 샷이 하우스 중앙에 정확히 자리하면서 짜릿한 승리를 완성했다.

김선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눈물을 쏟으며 "그동안 나를 너무 구석으로 몰지 않았나 싶다. 후반으로 가면서 내려놓자고 다짐했고, 믿는 팀원이 있었기에 집중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남은 3경기, 국민들께 자부심이 느껴질 만한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피겨 차준환이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팀 이벤트(단체전)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를 마친 후 팀 선수들과 마무리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2.8 ⓒ 뉴스1 김성진 기자

한국 피겨는 단체전 격인 팀 이벤트를 7위로 마쳤다.

대표팀 일원으로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한 차준환(서울시청)은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기술점수(TES) 41.78점, 예술점수(PCS) 41.75점으로 합계 83.53점을 획득, 10명 중 8위에 올라 단체전 점수 3점을 보탰다.

전날 임해나-권예(경기일반)가 출전한 아이스 댄스가 7위로 4점, 여자 싱글의 신지아(세화여고)가 4위로 7점을 얻었던 한국은 팀 이벤트 총점 14점으로 7위를 마크했다.

페어 종목에 출전하지 않아 3개 종목 점수로만 경쟁한 한국은 처음부터 입상에는 불리한 조건이었는데, 그럼에도 4개 종목 모두 출전한 팀들 중 세 팀을 제쳤다.

다만 상위 5개 팀이 출전할 수 있는 결선 진출에는 실패, 피겨 팀 이벤트 일정을 마무리했다.

피겨 차준환이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팀 이벤트(단체전)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6.2.8 ⓒ 뉴스1 김성진 기자

에이스 차준환의 연기가 아쉽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초반 기세는 좋았다. 그는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성공시켜 가산점 2.91을 획득, 관중들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흔들림 없이 마친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 스핀 과제를 레벨4로 수행했다.

하지만 많은 점수를 추가할 기회였던 트리플 악셀에서 흔들렸다. 도약 중 회전이 약해 한 바퀴 반에 그치는 싱글 악셀로 연결했다. 피겨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은 최소 더블 악셀이 포함돼야 해, 차준환의 이 점프는 0점 처리됐다.

점프에서의 아쉬움을 삼킨 차준환은 이후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레벨 4로 수행하며 연기를 마쳤다.

차준환은 "평소 잘 하지 않는 실수였기에 아쉬움이 더 크다. 도약하면서 타이밍이 잘 안 맞았다"며 자책한 뒤 "개인전에서 만회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값진 경험과 함께 단체전 일정을 마무리한 피겨 대표팀은 10일 오전 3시 아이스댄스 리듬 댄스, 11일 오전 2시 30분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18일 오전 3시 45분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등으로 개인전 일정을 이어간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10㎞+10㎞ 스키애슬론 경기 모습 ⓒ AFP=뉴스1

크로스컨트리 스키 10㎞+10㎞ 스키애슬론에 출전한 이의진(부산광역시체육회)과 한다솜(경기도청)은 선전했지만 목표했던 완주에 실패했다.

이의진은 이탈리아 프레다조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10㎞+10㎞ 스키애슬론에서 70명 중 54위를 기록했다. 한다솜은 65위에 자리했다.

한다솜은 11.8㎞ 구간에서 선두에 따라잡혀 LAP 판정을 받았고, 뒤이어 이의진도 13.3㎞ 구간에서 LAP을 기록해 경기를 마쳤다.

LAP은 원활한 운영을 위해 선두 그룹에 따라 잡힌 선수를 레이스에서 제외하는 규정이다.

이의진은 클래식으로 구성된 전반부를 22위로 통과해 기대를 높였으나, 핏 스탑(장비 교체) 이후 이어진 프리 후반부에서 경쟁자들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