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떠난 친구에게 바친 은메달 "너와 함께 만든 영광"[올림픽]

알파인스키 활강 프란초니, 동료 잃은 아픔 딛고 銀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의 조반니 프란초니ⓒ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에서 은메달을 딴 조반니 프란초니(25·이탈리아)가 최근 세상을 떠난 동료에게 영광을 바쳤다.

프란초니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스텔비오 스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에서 1분51초81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프란초니는 자신의 첫 올림픽 메달을 받은 뒤 하늘을 향해 들어 올렸다.

지난해 9월 훈련 중 비극적 사고로 세상을 떠난 동료이자 동갑내기 친구 마테오 프란초소를 기린 것.

프란초소는 지난해 프란초니 등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칠레 산티아고 전지훈련을 떠났는데, 점프 구간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져 코스 밖 나무 울타리와 충돌했다.

머리를 크게 다친 뒤 혼수상태로 병원에 실려 간 그는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25세 나이로 사망했다.

친구를 떠나보낸 뒤 홀로 이번 올림픽을 준비했던 프란초니는 값진 은메달을 동료 프란초소와 함께 따낸 영광으로 여겼다.

울먹이며 메달 세리머니를 마친 그는 이후 자신의 SNS에 "내가 그리는 모든 곡선은 너의 것이기도 해. 우리가 늘 공유했던 꿈을 이어가며, 매 경기와 훈련에서 너와 함께 스키를 탄다고 생각했어. 이번 올림픽도 마찬가지"라고 적었다.

이어 "너의 일부는 내 안에서 영원히 살아 숨쉬기에, 너를 영원히 기억할 거야. 앞으로는 너의 이름으로 삶의 목표를 세워 나갈게"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