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패션쇼·보첼리 열창'…화려한 개회식 볼거리 가득[올림픽]

돌아온 통가맨, 상의 탈의 대신 검은 정장
캐리 립싱크 논란, 美 부통령은 야유 받기도

6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대회 개회식에서 이탈리아 국기 색상의 아르마니 의상을 입은 모델들이 등장하고 있다. 2026.2.7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7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개회식은 개최국 이탈리아 특유의 음악·패션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다. 한국 대중에도 친숙한 유명 인사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먼저 개회식에서는 유명 패션 디자이너 조르지아 아르마니의 의상을 입은 모델들과 선수들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9월 별세한 아르마니를 기리는 추모 행사가 진행됐으며, 이후 모델들은 이탈리아 국기를 상징하는 초록, 흰색, 빨간색의 정장을 입고 축하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6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대회 개회식에서 이탈리아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026.2.7 ⓒ 뉴스1 김성진 기자

이어진 선수단 입장에서 이탈리아 선수단은 아르마니의 유작인 잿빛 봄버 재킷을 입고 등장해 갈채를 받았다. 브라질 선수단 역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몽클레르의 오버사이즈 화이트 패딩 코트를 채택했다

이탈리아가 배출한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는 대중에 친숙한 아리아 곡 '네순 도르마'(Nessun dorma·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불렀다. '빈체로'(승리하자)라는 후렴구 부분에서 장내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배우 샤를리즈 테론이 6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2026.2.7 ⓒ 뉴스1 김성진 기자

'평화의 비둘기' 공연에선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영화배우 샤를리즈 테론이 깜짝 등장했다.

테론은 UN 평화대사 자격으로 참석, 인종차별 정책(아파르트헤이트)에 맞섰던 넬슨 만델라 남아공 전 대통령의 평화 메시지를 낭독했다.

한국에는 '통가 근육맨'으로 친숙한 피타 타우파토푸아 역시 오륜기 기수로 얼굴을 비췄다.

그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개회식에서 추운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상의를 벗고 입장해 화제가 됐다. 이번에는 점잖은 분위기의 검은색 정장을 입었다.

머라이어 캐리가 6일 오후(현지시간)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대회 개회식에서 오프닝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26.2.7 ⓒ 뉴스1 김성진 기자

일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순간도 있었다. 축하 공연을 맡은 '팝의 여왕' 머라이어 캐리는 립싱크 논란에 휩싸였다.

캐리는 이탈리아 국민가수 도메니코 모두뇨의 노래 '넬 블루, 디핀토 디 블루'를 불렀지만, 입술이 소리보다 느리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등 다소 성의가 없는 모습을 보였다. 캐리를 향한 혹평도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개회식은 보통 축제 분위기여야 하지만, 국제 정치상의 흐름으로 야유가 쏟아진 사례도 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 부부가 6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미국 선수단이 입장하자 손을 흔들고 있다. 2026.2.7 ⓒ 뉴스1 김진환 기자

미국 J.D. 밴스 부통령은 경기장 내 대형 전광판에 잡히면서 관중의 야유를 받았다.

최근 과격한 군사 조직이란 오명이 붙은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을 밀라노에 파견한 게 논란을 빚었기 때문이다. ICE는 최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작전 과정 중 미국 시민에게 총격을 가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를 두고 미국 당국은 외교·안보 지원 및 테러 방지가 목적이라고 해명했지만, 현지 시민사회와 정치권은 크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또 최근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선수단도 입장할 때 야유를 받았다. 반면 러시아 침략에 맞서는 중인 우크라이나의 선수단에는 다른 팀보다 더 큰 박수가 쏟아졌다.

6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대회 개회식에서 이스라엘 선수단이 입장하는 중 관중석에서 야유가 쏟아지고 있다. 2026.2.7 ⓒ 뉴스1 김진환 기자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