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헤어밴드 차고 다함께 엄지척…밀라노 즐기는 한국 피겨[올림픽]

단체전 팀 이벤트서 중간 순위 7위
개성 넘치는 응원도구와 포즈 눈길

차준환이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팀 이벤트(단체전) 권예와 임해나의 아이스댄스(리듬댄스) 경기 응원을 하고 있다. 2026.2.6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피겨 대표팀이 단체전인 '팀 이벤트'에서 태극기 헤어밴드를 활용한 단체 응원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자신감도 하늘을 찌른다.

피겨 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 팀 이벤트에서 11점을 획득, 10개 팀 중 7위에 자리했다.

임해나-권예가 출전한 아이스댄스가 7위로 4점, 신지아가 나선 여자 피겨 싱글이 4위로 7점을 땄다.

팀 이벤트는 남녀 싱글과 아이스 댄스, 페어로 구성된다. 쇼트 프로그램(남녀 싱글·페어)과 리듬댄스(아이스댄스)의 랭킹 점수를 합산해 상위 5개 팀이 결선(프리스케이팅·프리댄스)에 올라 메달 색깔을 가린다.

한국은 페어 출전 팀이 없어 단체전 참가를 고민했으나 3종목만으로 출전하는 것을 결정했다. 메달 획득 가능성은 떨어지지만 각 세부 종목 선수들이 올림픽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선수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올림픽 분위기를 제대로 익혔다.

올림픽 첫 출전인 임해나-권예, 신지아 모두 개인전에 앞서 실전 빙질을 체크하고, 현장감을 몸으로 익혔다.

첫날 진행된 3개 종목 중 한국은 2개 종목만 나섰는데 3개 종목을 모두 치른 나라 3개 팀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개인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크게 높여도 좋을 대목이다.

다함께 엄지척 응원을 하는 피겨 대표팀ⓒ AFP=뉴스1

팀 이벤트는 동료들의 응원전도 하나의 볼거리인데, 대표팀은 단결된 팀워크를 보여줬다.

간판 스타이자 한국 선수단 개막식 기수인 차준환은 태극 무늬가 새겨진 헤어밴드를 착용했다. 김현겸과 이해인 등은 대형 태극리본 머리띠를 쓰고 태극기를 열심히 흔들었다.

임해나-권예 조가 키스앤크라이존에서 점수를 기다릴 땐 뒤에서 함께하며 둘의 엔딩 포즈인 '엄지 척'을 따라한 뒤 활짝 웃었다. 권예는 아예 태극 선글라스까지 썼다.

이는 영화 '맨 인 블랙'의 시그니처 포즈이자 임해나-권예 조 리듬 댄스의 핵심 콘셉트기도 했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한국 선수들은 뒤이어 신지아의 점수를 기다릴 땐 팔을 길게 뻗는 그의 엔딩 포즈까지 익살스럽게 따라하며, 끈끈하고 활기찬 팀 분위기를 자랑했다.

첫 올림픽 경기를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마친 신지아는 "언니 오빠들이 뒤에 함께해줘서 큰 힘이 됐고, 덕분에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 영광스러운 무대였다"며 웃었다.

한국 피겨는 8일 오전 3시 45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으로 팀 이벤트 일정을 이어간다.

여기서 차준환이 고득점을 올려주면 5위 진입도 기대할 수 있다.

신지아의 엔딩 포즈를 따라하며 응원하는 한국 대표팀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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