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이번 임무는 '한국 에이스'…첫 '亞 단체선수권' 정상 도전
3일 개막 아시아 남녀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참가
각종 타이틀 보유한 안세영, 아직 단체전 우승 없어
-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지난해 11개 국제대회를 휩쓸고 2026년까지 기세를 이어 1월에만 2개의 타이틀(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을 추가한 '셔틀콕 여제' 안세영(24·삼성생명)이 2월 조금 다른 성격의 대회에 출격한다. 안세영이 부여받은 새로운 미션은 1승을 책임질 '대한민국 에이스'다.
안세영을 비롯한 배드민턴 대표팀이 3일부터 중국 칭다오에서 펼쳐지는 '2026 아시아남녀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2년 주기로 열리는 이 대회는 국가대항전으로, 단식 3경기와 복식 2경기를 묶어 5전 3선승제로 승부를 가린다. 참가팀은 우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2개 팀이 8강에 진출,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 팀을 결정한다.
이번 대회는 오는 4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세계 남녀단체선수권대회 본선 출전 자격이 걸린 '대륙별 예선' 성격을 겸한다. 아시아선수권 상위 4팀은 본선 대회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한국 배드민턴은 아직 아시아단체선수권 우승 경험이 없다. 여자대표팀은 2020년과 2022년 두 차례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고 남자대표팀은 4번 4강에 올랐으나 결승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은 탓이다. 아시아에는 중국을 비롯해 일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등 배드민턴 강국이 워낙 많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어찌 보면 세계선수권보다 어려운 게 아시아선수권이다. 강팀들이 넘친다. 세계선수권은 편성에 따라 다소 수월한 상대도 만날 수 있는데 아시아는 모든 단계가 힘들다"고 배경을 전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이 다른 국가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여자단식 세계랭킹 부동의 1위 안세영을 앞세운 여자대표팀은 우승 후보 1순위다. 구성이 '역대급'으로 좋다.
지난해 총 77번의 경기에서 '73승4패, 승률 94.8%'라는 비현실적인 기록을 남기며 11승을 쓸어 담은 안세영은 '믿고 보는' 1승 카드다. 여기에 국제 경험이 풍부한 김가은(17위)도 세계 정상급 실력을 자랑한다. 복식조도 든든하다.
여자복식 세계 3위 백하나-이소희조는 지난해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인 월드투어 파이널 챔피언에 등극하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고 올해도 말레이시아오픈 준우승과 인도오픈 3위 등 꾸준히 우승권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세계 5위 김혜정(삼성생명)-공희용(전북은행)조까지, 확실한 카드가 마련됐다.
특별한 변수 없이, 자신들이 가진 기량만 십분 발휘할 수 있다면 충분히 첫 아시아단체선수권 우승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울 수 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그리고 BWF 투어까지 수많은 트로피를 수집한 안세영 입장에서도 빠진 '퍼즐'을 끼워 넣을 수 있는 찬스다.
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거의 모든 개인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안세영이 단체전 우승을 할 수 있는 기회다. 스스로도 이번 대회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개인전 참가 스케줄이 빡빡하지만)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참가를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냉정하게 접근할 때, 남자대표팀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무엇보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에 빛나는 김원호-서승재 조합이 나설 수 없는 게 가장 아쉽다. 서승재는 지난달 말레이시아오픈에서 당한 어깨 부상이 회복되지 않아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코칭스태프가 상대와 상황에 따라 김원호를 다른 선수와 조합 시켜 경기에 임해야한다.
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아무래도 (김원호-서승재)복식조를 가동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 아직 남자단식 선수들의 경험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과감하게 도전해야한다. 우리 젊은 선수들이 얼마나 자신 있게 대회에 임하느냐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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