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동계올림픽 도전과 성취 재조명…특별전 개최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동계올림픽 도전사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체육회 한국체육박물관은 18일부터 내년 2월22일까지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 1층에서 특별전시 '이츠 아워 바이브'(It's our vibe)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한국 동계올림픽의 도전과 성취의 과정을 다양한 사료와 영상으로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곳에선 일제강점기였던 1936년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동계 올림픽에 출전했던 김정연, 이성덕, 장우식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당시 김정연은 1935년 전일본빙상대회 5000m와 1만m에서 우승해 일본 선수를 제치고 대표로 선발돼 올림픽 무대를 밟은 인물이다.

해방 후 올림픽 참가를 위한 체육인들의 노력도 조명한다.

1947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하려다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전경무, 그를 대신해 회의에 참석해 한국의 IOC 가입을 끌어낸 이원순의 활약상이 담겼다.

또 한국 동계올림픽 사상 첫 메달리스트인 김윤만 현 대한체육회 훈련본부장의 활약도 되새긴다.

김 본부장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14초86로 은메달을 수확했다.

전시장에는 국가등록문화유산인 이원순 여행 증명서를 비롯해 IOC 가입승인서, 김윤만의 메달과 시상복 등 주요 유물이 전시된다.

또 'KOREA'라는 이름으로 태극기를 들고 최초로 참가한 1948년 생모리츠 동계올림픽 참가 영상 등 희귀 자료도 공개된다.

전시는 태릉국제스케이트장 1층에서 무료 관람할 수 있으며, 2층 상설전시관도 함께 운영된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