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 9단,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우승…최정 9단에 2-1 승

결승 3국서 179수 만에 흑 불계승

김은지 9단(한국기원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여자바둑 김은지 9단이 하림배 결승에서 3국까지 가는 접전 끝 승리, 정상에 올랐다.

김은지 9단은 18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0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최정 9단에게 17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기록, 종합전적 2승1패로 우승했다.

김은지 9단은 2025년 진행된 국내외 여자 기전 8개 가운데 오청원 세계여자바둑대회, 난설헌배 전국여자바둑대회, 해성 여자기성전,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등 4개 기전에서 우승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김은지 9단은 초반부터 큰 실수없이 자신이 원하는 페이스 대로 대국을 이끌었다.

중반 이후 비세를 느낀 최정 9단(백)이 하변 깊숙이 침투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김은지 9단이 백의 약점을 공략하며 대마를 양분, 차이는 더욱 크게 벌어졌다. 최정 9단은 양분된 대마가 온전히 생환하기 어려워지자 돌을 거뒀다.

김은지 9단은 "초반 좋다고 생각했던 포석으로 진행돼 경기가 잘 풀렸다.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 내년 종합기전에서 올해와 같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라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은 24일 한국기원 신관 1층 라운지에서 진행된다. 시상식은 30주년을 맞이해 릴레이 바둑·치킨파티, 팬 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치러질 예정이다.

하림지주가 후원하는 제30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의 우승 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000만 원이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