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카 WADA 회장, 한국과 KADA에 찬사…"부산 총회는 '협력의 축제'"

6년 주기 반도핑 최대 행사, 아시아 최초 부산 개최
"한국 반도핑 시스템 훌륭…모범적 교육공간도 마련"

부산 총회를 위해 한국을 찾은 위톨드 반카 WADA 회장. (KADA 제공)

(부산=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총회(The 6th World Conference On Doping In Sport)'를 위해 방한 중인 위톨드 반카 WADA 회장이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한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와 부산시 그리고 대한민국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아직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지 않았음에도 "이번 부산 총회에서 아주 훌륭한 성과가 도출되고 있다"고 만족감을 밝혔다.

반카 회장은 3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 마련된 프레스룸에서 '2025 WADA 부산 총회' 취재를 위해 한국을 찾은 전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6년 주기로 열리는 WADA 총회는 전 세계 스포츠계 의사 결정권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스포츠 공정성의 미래를 논의하는 글로벌 반도핑 행사다.

1999년 이후 지금까지 총 5번 개최됐는데 4번은 유럽에서, 1번은 아프리카 남아공에서 진행했다. 아시아 개최는 부산이 최초로 한국의 반도핑 관리업무나 공정 스포츠에 대한 지식과 기술, 철학이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다.

반카 회장은 "한국의 완벽한 준비에 감사를 전한다. 문체부와 KADA 그리고 부산시의 철저한 준비와 협력 덕분에 차질 없이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WADA 총회는 6년에 한번 개최되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고도 가장 큰 반도핑 행사다. 어떤 시스템을 강화할 것인지 어떤 규약을 개선할 것인지 수많은 의견을 모아 공정한 조건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다"면서 "아직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된 것은 아니지만, 부산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설명했다.

반카 회장이 전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KADA 회장)

이번 부산 총회를 통해 2027년부터 향후 6년간 모든 국제경기단체와 국가반도핑기구가 준수해야 하는 '세계도핑방지규약'(WADA Code)과 그 이행을 위한 국제표준 개정안이 결정된다.

3일부터 WADA 집행위원회와 이사회, 대륙별 정부 대표 회의, 분과위원회 등이 촘촘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5일 폐회식에서 도출된 결과를 모아 '부산 선언(Busan Declaration)'을 발표할 예정이다.

반카 회장은 "우리는 조화로운 새 규제를 마련했다. 수많은 인재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했기에 가능했던 성과"라면서 "부산 총회는 '협력의 축제'였다"고 호평했다.

이 자리에서 반카 회장은 한국과 KADA가 아시아 반도핑 시스템을 이끄는 '리더'라고 박수를 보냈다.

2006년 11월 설립된 KADA는 내년 11월13일 창립 20주년을 맞이한다. 아직은 젊은 조직이지만 역량은 이미 세계가 인정하는 수준이 됐다.

그간 쌓아온 반도핑 관련 업무나 공정 스포츠에 대한 여러 노하우를 이웃 나라에도 적극 베풀고 있다. 도핑 관련 업무 능력이 우리보다 다소 부족한 아시아 국가들의 인력을 초청해 교육하고 기술을 전수하는 '클린 투게더' 사업도 진행 중이다. 반카 회장도 인지하고 있다.

그는 "한국의 반도핑 시스템은 이미 훌륭하게 구축돼 있다. 그리고 아시아 개도국에 대한 KADA의 지원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KADA가 내년 20주년을 맞이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WADA와 공동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반카 회장은 이번 총회에 앞서 서울을 먼저 찾아 서울올림픽파크텔 18층에 마련된 체험형 도핑방지 문화공간인 '페어플레이그라운드'를 체험했다고 소개했다. 페어플레이그라운드는 선수는 물론, 일반 국민도 도핑방지의 의미와 중요성을 쉽고 재밌게 접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이다.

반카 회장은 "몇 주 전 서울을 방문했는데 KADA가 마련한 정말 훌륭한 공간을 경험했다. 도핑관리 절차나 시스템 등을 배울 수 있는 탁월하고 모범적인 교육 공간"이라면서 "여러분들도 방문해보기 바란다"며 각국 미디어에 추천했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