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대표팀, 월드투어 마치고 귀국…올림픽 준비 본격 돌입
4차례 대회서 금메달 9개 수확…최민정·김길리·임종언 활약
500m 출전권 1장 놓쳐…상향 평준화 속 최종 담금질 나서
- 권혁준 기자
(인천공항=뉴스1) 권혁준 기자 = 쇼트트랙 대표팀이 월드투어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했다. 대표팀은 어느덧 2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준비에 본격 돌입한다.
윤재명 총감독이 이끄는 쇼트트랙 대표팀은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10~11월 4차례에 걸쳐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일정을 모두 마쳤다.
대회당 9개씩 총 36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었는데 한국은 4차례 대회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수확했다.
남자 대표팀에선 '신성' 임종언(노원고)이 1차 대회 1500m와 4차 대회 1000m에서 우승했고, 여자 대표팀에선 김길리(성남시청)가 3, 4차 대회 1500m를 연달아 석권해 2개씩의 개인전 금메달을 가져갔다.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최민정(성남시청)도 2차 대회 15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는 등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계주 종목에서도 호성적을 냈다. 남자 5000m 계주는 1, 3차 대회에서 우승해 종합 랭킹 1위를 마크했고, 여자 3000m 계주는 1차 대회 금메달, 2차 대회 은메달을 수확했다.
4년 전 베이징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00m 혼성계주에서도 3차 대회에서 오랜만에 정상을 밟았다.
월드투어를 통해 올림픽 출전권도 정해졌다. 한국은 남녀 1000m와 1500m에서 3장의 티켓을 모두 확보했고, 여자 3000m 계주와 남자 5000m 계주, 2000m 혼성계주도 출전권을 얻었다.
다만 한국의 전통적인 취약 종목인 남녀 500m는 거듭된 부진 속 3장 중 2장만 확보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월드투어에서 500m 메달을 수확한 건 3차 대회 최민정의 동메달이 유일했다.
출전권은 오는 12일 ISU의 발표로 최종 확정된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동계 올림픽에서 오랫동안 한국 선수단의 '효자 종목'으로 군림해 왔다. 내년 올림픽에서도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종목이다.
다만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를 이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언제나처럼 금메달을 장담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이번 월드투어에서는 캐나다가 무려 15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고, 새로운 강국으로 떠오른 네덜란드도 한국보다 1개 적은 8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에 따라 내년 동계 올림픽에서도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 남은 2개월 동안 최종 담금질로 올림픽에 대비한다.
대표팀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이번 주말부터 곧장 진천선수촌에서 합숙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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