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김준호, 남자 500m 한국 新 '33초78'
ISU 월드컵 1차 대회 2차 레이스 동메달 획득
여자 500m 이나현도 3위…이상화 기록 12년 만에 깨져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김준호(강원도청)가 2025-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한국 기록을 세우며 동메달을 땄다.
김준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대회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3초78의 한국 신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종전 한국 기록은 2019년 3월 차민규(동두천시청)가 2018-19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파이널에서 작성한 34초03이었는데, 이날 김준호가 0.25초를 단축했다.
김준호는 전날 디비전B 500m 1차 레이스에서 34초10으로 2위에 올라 2차 레이스를 디비전A에서 치렀다. 그리고 첫 100m 구간을 전체 2위인 9초49로 통과하며 기대감을 높이더니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다.
오래전부터 한국 신기록을 목표로 달렸던 김준호는 그 꿈을 마침내 이뤘다.
입상에도 성공했다. 네덜란드의 예닝 더 부(33초63)와 카자흐스탄의 예브게니 코쉬킨(33초67)에 이어 3위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개인 최고 기록(34초06)으로 6위를 차지했던 구경민(경기일반)은 이날 2차 레이에서 실격 판정을 받았다.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는 이나현(한국체대)이 37초03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나현은 전날 1차 레이스에서 11위(37초34)에 그쳤지만, 2차 레이스에서 매서운 뒷심을 발휘해 3위에 올랐다.
펨케 콕(네덜란드)은 36초09를 기록, 이상화가 2013년 세운 세계 기록 36초36을 12년 만에 0.27초 앞당겼다.
더불어 콕은 여자 500m 1~2차 레이스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콕에 이어 에린 잭슨(미국)이 36초57로 은메달을 가져갔다.
김민선(의정부시청)은 37초46으로 주춤, 20명의 출전 선수 중 17위에 머물렀다. 김민선은 1차 레이스에서도 17위(37초58)에 그쳤다.
남자부 매스 스타트에 나선 정재원(의정부시청)과 조승민(동북고)은 각각 11위(7분46초04)와 12위(7분46초18)에 자리했다. 임리원(의정부여고)은 여자부 매스 스타트에서 15위(8분36초07)를 기록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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