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 삼성화재배 16강서 탈락…랴오안위허에게 불계패

목진석 9단·이지현 9단도 패배

삼성화재배에서 조기 탈락한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서귀포=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바둑 일인자 신진서 9단이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16강에서 충격 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신진서 9단은 11일 제주 서귀포의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대회 16강에서 중국의 랴오안위허에게 244수 만에 흑 불계패를 당했다.

이로써 신진서 9단은 삼성화재배 첫 출전이었던 2016년 이후 9년 만에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신진서 9단은 대국 초반부터 좌변에서 랴오안위허에게 밀리며 주도권을 뺏겼다. 이후 신진서 9단은 잦은 실수를 범하면서 추격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 조기에 탈락했다.

신진서 9단과 함께 목진석 9단, 이지현 9단도 모두 중국에 고개를 숙였다.

목 9단은 중국의 푸젠헝 7단에게 130수 만에 졌다.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삼성화재배 본선에 진출한 목진석 9단은 초반 앞섰지만 중반에 대마 싸움에서 패하자 돌을 던졌다.

생애 처음으로 삼성화재배 본선에 오늘 이 9단은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딩하오 9단에게 203수 만에 백 불계패를 당했다.

한국은 이날 한중전에서 3패를 당해 이번 대회 한-중전 전적은 6승 5패가 됐다.

16강 경기가 모두 끝난 뒤 진행된 8강 추첨 결과 박정환 9단은 중국의 양딩신 9단과 격돌한다. 김지석 9단과 강동윤 9단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8강은 12일과 13일 두 경기씩 나눠서 진행되는데, 한국 선수들은 모두 13일 대국을 치른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