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격, 카이로 세계선수권 쾌조의 출발…이틀 간 금 2 은 2 동 1

중국 이어 종합 2위, 한국신기록도 2개 수립

카이로 세계선수권대회 10m 여자 공기소총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한 반효진. (대한사격연맹 제공)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한국 사격 대표팀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고 있는 '2025 국제사격연맹(ISS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10일(이하 한국시간) 대한사격연맹에 따르면 대표팀은 개막 후 이틀 동안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등 총 5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대회 첫날인 8일 10m 여자 공기소총 반효진(대구체고)이 첫 금빛 총성을 울렸다.

본선을 8위로 통과한 반효진은 결선에서 뛰어난 집중력을 보이며 255.0점을 기록, 세계신기록 보유자인 중국의 왕즈페이(254.0점)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반효진의 기록은 권은지(울진군청)가 2021년에 세운 결선 한국기록을 1점 경신한 신기록이다.

같은 날 10m 여자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한국은 권은지(633.6), 권유나(633.3), 반효진(633.0)의 활약에 힘입어 합산점수 1899.9점을 작성, 종전 한국 신기록(1899.3)을 깨며 중국(1901.7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50m 남자 권총에서도 낭보가 이어졌다.

50m 남자 권총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배재범, 김청용, 소승섭(왼쪽부터/대한사격연맹 제공)

김청용(창원특례시청), 소승섭(서산시청), 배재범(서울시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1648-29x를 기록해 인도(1646-26x)를 2점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청용은 개인전에서도 556-12x의 기록으로 인도의 라빈데르 싱(569-12x)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둘째 날인 9일에는 25m 속사권총 남자팀이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건혁(KB국민은행), 이재균(KB국민은행), 홍석진(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한국은 1735-59x를 합작해 3위에 올랐다.

대회 이틀간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등 총 5개의 메달을 수확한 한국은 현재 중국(금4, 은3, 동1)에 이어 종합 2위를 달리고 있다. 대회는 18일까지 계속된다.

여자 공기소총 반효진은 "올림픽에 이어 세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계속 이 성적을 유지해서 1등의 자리에서 내려오고 싶지 않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남자 권총 김청용은 "개인전 결과는 아쉬움이 있으나 단체전에서 우승해 너무 기쁘다. 남아있는 10m 공기권총도 단체전 1등을 목표로 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