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불법 리베이트 의혹, 사실이라면 책임지고 사퇴"
[국감현장] 2억원 수령 의혹에 결백 주장…법카도 해명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대한탁구협회장 시절 후원금 차명 수령 의혹과 관련, 사실로 밝혀지면 사퇴하겠다며 강하게 결백을 주장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등 종합감사에 출석해 "혐의가 사실이라면 책임지고 사퇴하겠다"고 답했다.
유 회장은 과거 대한탁구협회장 재임 시절 전 소속사 대표의 동생 김 모씨에게 불법 리베이트 2억원을 차명으로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유 회장의 리베이트 의혹과 법인카드 개인사용 의혹 등에 대해 질의하며 "만약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기소되면 대한체육회장직을 그만두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유 회장은 "그렇게 하겠다. 만약 사실이라면 내가 사퇴하겠다. 경찰 조사도 성실하게 받겠다"며 결백을 강조했다.
또 자신이 2억원을 차명으로 수령했다는 정황이 있다고 보도한 기사와 관련 "기사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바로잡고 싶다. 아직 금융 기록 등 관련 연락을 받지 못했고 제공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유 회장은 "법인카드가 아예 없다고 밝혔던 27일의 증언과 달리 실제로는 법인카드가 있었고, 사용 명세가 항공권 등 6500만원에 달한다"는 조 의원의 지적에도 해명했다.
유 회장은 "탁구협회 경영공시 과정에서 탁구협회가 공적으로 쓴 돈까지 모두 내 이름으로 표기된 것을 확인했다. 법인카드는 내가 직접 소유하지 않아 있는지 몰랐다"며 "내가 업무추진비로 쓴 돈은 45만원이다. 항공권은 대부분 개인 후원을 통해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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