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방한 페더러 "유소년 선수들에게 영감·동기 부여되길"

그랜드슬램 20회 우승 테니스 '전설'
유소년 선수 직접 코칭…"프로 선수 나오길 기대"

18년 만에 방한한 로저 페더러가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2025.10.13/뉴스1 ⓒ News1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가 18년 만에 방한했다.

페더러는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유니클로 글로벌 이벤트 시리즈 '로저 페더러와 함께하는 세계 여행' 내한 행사에 참석했다.

페더러가 한국을 찾은 건 지난 2007년 피트 샘프라스와 친선경기를 치르기 위해 방한한 이후 18년 만이다.

페더러는 현역 때 한 시대를 주름잡은 테니스 '전설'이다.

스위스 바젤 출신의 페더러는 2004년 2월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뒤 2008년 8월까지 237주 세계 1위 자리를 지킨 놀라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그랜드슬램 20회 우승, 윔블던 최다 8회 우승 및 남자프로테니스(APT) 파이널에서 6차례 정상에 올랐고 올림픽에서도 2차례 입상하는 등 화려한 커리어를 보냈다.

2022년 현역에서 물러난 페더러는 2026년 테니스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 후보로 선정됐다. 이변이 없는 한 헌액이 확실시된다.

페더러는 "(한국에) 오랜만에 다시 오게 돼 정말 기쁘다. 오래전에 방문했었는데, 한국은 그간 혁신, 기술, K-팝 등 여러 분야에서 놀라운 발전을 이뤄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방문 소감을 전했다.

가족과 함께 한국에 왔다는 그는 "(가족과 함께여서) 더 의미 있다. 가족 모두가 한국 방문을 매우 기대했다. 다음에 또 한국에 오게 된다면 그땐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로저 페더러가 유소년들에게 코칭을 해주고 있다.2025.10.13/뉴스1 ⓒ News1 서장원 기자

유니클로 글로벌 브랜드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페더러는 이날 행사에서 국내 유소년 선수들을 대상으로 특별 코칭 세션을 진행했다.

이날 초청된 20명(11~16세)의 유소년 선수들이 한 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페더러의 코칭을 받았다.

페더러는 유소년 선수 한 명 한 명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눈을 맞추며 인사했고, 동작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설명하며 본격적인 코칭을 시작했다.

개별 동작 코칭이 끝난 후에는 유소년 선수들과 함께 테니스를 치기도 했는데, 선수별로 틈틈이 보완점을 알려주기도 했다. 페더러의 코칭을 받은 유소년 선수들도 환한 표정으로 잊지 못할 시간을 보냈다.

아울러 유소년 선수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테니스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차세대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격려와 조언을 전했다.

페더러는 "젊은 선수들을 직접 만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면서 "한국은 스포츠를 사랑하는 나라로 잘 알려져 있다. 내가 그들에게 영감과 동기를 전달해서 언젠가 이 중에서 프로 선수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저 페더러가 유소년들에게 코칭을 해주고 있다.2025.10.13/뉴스1 ⓒ News1 서장원 기자
로저 페더러가 유소년들에게 코칭을 해주고 있다.2025.10.13/뉴스1 ⓒ News1 서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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