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유망주 김유재, 6차 주니어 GP 우승…파이널 출전권 확보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유망주 김유재(수리고)가 2025-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김유재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을 따냈다.

김유재는 4일(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6.24점, 예술점수(PCS) 60.93점으로 137.17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2.69점을 더해 총점 199.86점을 받은 김유재는 알리차 렌기엘로바(191.53점·슬로바키아)를 제치고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달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랭킹 포인트 13점을 얻었던 김유재는 이날 금메달로 15점을 보태 합계 28점을 기록, 일본의 오카다 메이, 오카 마유코와 함께 올 시즌 랭킹 포인트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김유재는 오는 8일 개막하는 올 시즌 마지막 주니어 그랑프리인 7차 대회 결과에 상관없이 오는 12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을 확보했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은 시즌 성적 상위 6명이 출전해 최종 승자를 가리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2022-23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무대에 데뷔한 김유재는 커리어 처음으로 파이널 무대에 나선다.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에 그친 김유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장기인 트리플 악셀을 성공하면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영화 '반지의 제왕' OST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유재는 첫 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뛰면서 기본점수 8.00점에 수행점수(GOE) 2.29점을 챙겼다.

이어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김유재는 트리플 플립에서 어텐션(에지 사용 주의) 판정이 나왔지만, 전반부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루프에 이어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연기했다.

10%의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에도 김유재는 안정적인 연기를 뽐냈다.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더블 토루프 시퀀스 점프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살코를 실수 없이 완벽하게 소화했다.

점프 과제를 모두 마친 김유재는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 코레오 시퀀스,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3)으로 연기를 마쳤다.

함께 출전한 고나연(의정부여고)은 154.19점으로 8위에 올랐다.

한편 김유재의 쌍둥이 동생 김유성(수리고)도 파이널 출전권을 노린다.

지난 8월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5위에 그쳤던 김유성은 지난달 열린 5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 랭킹 포인트 22점으로 5위에 올라있다.

김유성도 출전권을 확보할 경우 자매가 한국 최초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를 밟는 진기록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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