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준, 국수산맥 바둑대회 결승행…우승 상금 1억원 걸고 왕싱하오와 격돌
와일드카드로 출전…국제대회 첫 결승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랭킹 5위 안성준 9단과 중국 랭킹 1위 왕싱하오 9단이 제11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프로최강전 결승에서 맞붙는다.
안성준 9단은 1일 전라남도 신안군 라마다프라자&씨원리조트 자은도에서 열린 본선 4강에서 변상일 9단을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안성준 9단은 중반 변상일 9단의 실착을 틈타 주도권을 잡은 뒤, 변상일 9단의 흔들기에도 침착하게 응수하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국내선발전에서 탈락했으나 와일드카드로 본선 출전의 기회를 얻은 안성준 9단은 이번 대회를 통해 2008년 입단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 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국내대회에서는 2012년 제8기 한국물가정보배에서 한 차례 우승한 바 있다.
안성준 9단은 "와일드카드로 다시 한 번 출전 기회를 얻었는데, 결승까지 올라 정말 기쁘다. 왕싱하오 9단은 워낙 강한 선수라 한번 둬보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같은 날 앞서 열렸던 또 다른 4강에서는 왕싱하오 9단이 리웨이칭 9단을 172수 만에 백 불계로 제압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왕싱하오 9단은 유리한 국면에서 초읽기에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지만 리웨이칭 9단이 역전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제11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전라남도와 영암군·신안군·전남교육청이 공동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전라남도바둑협회가 공동 주최·주관한다.
우승 상금은 1억원, 준우승 상금은 4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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