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재 알린 안세영, 금의환향…"이전보다 더 나은 플레이 펼쳐 만족"
지난해 이어 중국 마스터스 2연패…부상 털고 7승 수확
코리아오픈 출격…"국내 팬들 앞에서 잘하고 싶어"
- 서장원 기자
(인천공항=뉴스1) 서장원 기자 = 중국 마스터스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금의환향했다.
안세영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세계랭킹 2위 안세영은 21일 중국 선전의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33분 만에 한웨(3위·중국)를 2-0(21-11 21-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안세영은 시즌 7승째를 수확했다.
올해 1월 말레이시아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일본오픈에 이어 중국 마스터스 대회까지 제패했다.
지난 7월 중국 오픈 4강에서 무릎 부상으로 기권패하고, 지난달 파리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는 천위페이(중국)에게 밀려 4강 탈락하는 등 부침세를 겪었던 안세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화려하게 반등했다.
안세영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세계선수권 이후 많이 고민했는데, 이렇게 바로 (우승으로) 털어낼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32강부터 결승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로 건재를 알렸다. 이전 대회에서 그를 괴롭힌 부상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었다.
안세영은 "아직 (경기력이) 완벽하지 않지만, 이전보다는 더 나아진 플레이를 펼친 것 같아 만족한다"면서 "공격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했고, 실수를 신경쓰지 않고 과감한 플레이를 보여준 부분이 개선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수비형 선수'로 잘 알려진 안세영이기에 이번 대회를 통해 보인 '공격적인' 모습은 더 인상적이었다.
그는 "요즘 선수들은 스매싱 등 공격적인 플레이에 대한 준비가 철저하다. 단순히 공격 하나로 끝나는 게 아닌,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플레이로 연결한다는 생각으로 공격에 더 치중했다"고 강조했다.
중국 마스터스 오픈 우승으로 시즌 7번째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안세영은 여전히 진화를 꿈꾼다.
그는 "대회 성적보다 더 완성도 있는 경기력을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 얼마나 더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보기 때문에 한계를 정해놓고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쉴 틈 없이 바로 다음 주 국내에서 열리는 2025 BWF 월드 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에 출격한다.
그는 "오랜만에 코리아오픈에 참가하게 됐다. 항상 해외에서 외국 팬들에게 나의 플레이를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국내 팬분들께 저의 경기력을 보여줄 생각에 굉장히 설레고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superpow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