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한 시비옹테크 "아버지 88 올림픽 참가 인연…내년엔 같이 오고파"

코리아오픈 위해 입국…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시비옹테크가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 참가 차 처음으로 방한한 이가 시비옹테크(2위·폴란드)가 한국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시비옹테크는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개막하는 코리아오픈 출전을 위해 지난 13일 입국했다.

그는 14일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원포인트 클리닉과 팬 사인회 등에 참석해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시비옹테크는 "대회가 정말 잘 준비돼 있고 선수들 수준도 매우 높다. 여기 올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면서 "아직 서울을 많이 둘러보진 못했지만 별도의 관광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곳에서의 시간을 즐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비옹테크는 지난해 코리아오픈에 출전할 계획이었으나 갑작스럽게 철회해 궁금증을 안겼다. 그는 지난해 8월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이에 따라 1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아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시비옹테크는 "작년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 하지만 나름 잘 극복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면서 "여러 경험을 통해 많이 배웠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되돌아봤다.

이가 시비옹테크. ⓒ AFP=뉴스1

시비옹테크는 한국과 직접적인 인연이 없지만, 그의 부친이 폴란드 조정 국가대표로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시비옹테크는 "아버지는 서울올림픽이 본인 커리어의 하이라이트였다고 하셨다"면서 "같이 오고 싶었는데 스케줄이 맞지 않아 이번에 함께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후 아버지이게 서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전해주고 싶다. 내년엔 더 여유로운 일정으로 함께 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윔블던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시비옹테크는 최근 끝난 US오픈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다.

시비옹테크는 "US오픈 때는 발에 문제가 있어서 쉽지 않았다. 지금은 괜찮아졌다. 충분히 회복했고, 통증이 사라진 상태"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톱시드를 받은 시비옹테크는 강력한 우승 후보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그는 2회전부터 본선 일정을 시작한다.

시비옹테크는 "결승에 대한 예측은 아직 이른 것 같다. 누구나 우승할 수 있기에 매 경기 집중할 생각이다. 일단 훈련 열심히 하고, 첫 경기가 끝난 후 차츰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